민주당 ‘내우외환’에 혁신-쇄신 흔들···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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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우외환’에 혁신-쇄신 흔들···윤호중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 확산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3.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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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조기 등판론' 놓고 옥신각신
새 원내대표 선출 시 위원장에 변화
기동민 “비대위 체제 변화 불가피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9 대선’ 패배 이후 당을 쇄신키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계파 간 이견으로 개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9 대선’ 패배 이후 당을 쇄신키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계파 간 이견으로 개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3.9 대선’ 패배 후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내우외환(內憂外患)에 비틀거리고 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계'로 불리는 서울 중랑구乙 출신의 박홍근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이재명 조기 등판론'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계인 3선의 박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맡아 활동해 이재명계로 새롭게 분류된 인사로, 그는 최근 이재명 지지자들이 다수 민주당 의원들에게 '박홍근 지지' 문자폭탄을 보내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새로운 원내대표 체제가 들어서면 비대위원장 역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당내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새로운 원내대표 중심으로 새 비대위원장을 모실 것인지,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상례"라며 새 원내대표 선출에 따른 비대위 체제 변화에 힘을 실었다.

윤 위원장 역시 임명 당시 비대위원장 자리를 고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송영길 대표의 갑작스런 사퇴로 적당한 대안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늦어도 오는 25일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그의 거취 문제가 다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비대위원장 교체 여론이 거세지면서 이재명 상임고문의 '조기 등판론'에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론 이 고문이 당장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낮다. 당내 한 의원은 "대선에 패한 대통령 후보를 비대위원장에 앉히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며 "설사 비대위원장직을 맡는다 해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지면 재기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결국 이 고문이 등판한다 해도 그 시점은 ‘6.1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당내 일각에선 오는 8월 당 대표 선거 때 유력한 복귀 시점으로 보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흔히 말하는 '7인회' 말곤 당내 세력이 부족한 이 고문 입장에서 당 대표 자리는 매력적인 카드"라며 "특히 민주당 의석수가 170석이 넘는 상황에서 야당 대표는 여당 대표에 비해 정치적 부담도 적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론 조기 등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당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 후보를 너무 소진시키는 건 후보나, 당에 좋지 않다"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다 내후년 4월 총선에서 역할을 하는 게 시기상으로도 가장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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