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 합당’ 탄력···尹 당선 직후 양측 관계자 논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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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양당 합당’ 탄력···尹 당선 직후 양측 관계자 논의 착수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3.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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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사무총장 10일 새벽 국회 ‘회동’
尹 당선인 약속 지키기 위한 것 설명
윤석열 당선인, "위대한 ‘국민의 승리’"
"초심 잃지 않고 역할·직책 수행할 터"

안철수, "더 좋은 대한민국 위해 최선"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 유력 거론
‘합당 탄력’···이준석 대표 거취에 관심
합당 수임기구 구성·지도부 재구성 탓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는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 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합당 수임 기구 구성과 지도부 재구성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당선 직후 국회 도서관 개표상황실을 찾아 축하 꽃다발을 받고 답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에 탄력이 붙고 있다. 이는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 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합당 수임 기구 구성과 지도부 재구성을 앞두고 이준석 대표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당선 직후 국회 도서관 개표상황실을 찾아 축하 꽃다발을 받고 답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10일 지난 3일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합의 시, 약속한 ‘양당 합당’ 관련 논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권영세‧국민의당 최연숙 사무총장은 이날 새벽 윤 당선인의 승리가 확실시된다는 언론 보도 후 양자 회동을 가졌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이 승리 인사를 하기 위해 국회 도서관에 도착했을 때쯤 양당 사무총장이 별도 회동을 했다"며 "대선에서 이기면 신속하게 합당을 논의하겠다고 했던 윤 당선인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는 이번 대선에서 48.56%를 득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7.83%)를 약 24만 표 차이로 승리했다.

대선 승리 윤곽이 나온 후 윤 당선인은 이날 새벽 4시쯤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이 마련된 국회 도서관을 방문해 "저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와 함께한 국민의당 승리라기보단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어떤 것인지,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등 이런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끝내 외연을 더 넓히고, 더 넓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국민들의 고견을 경청하는 성숙한 정당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 제 역할과 직책을 정직하게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개표상황실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이 자리에 붉은 색 넥타이를 메고 참석한 안 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윤 후보의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저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단일화를 통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었고, 마침내 윤 후보와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이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께서 야당에게 정권교체를 허락해주셨지만 동시에 엄한 질책과 엄중한 문제의식을 함께 던져주셨다"며 "윤 당선인과 힘을 모아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와 국민통합으로 가는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그는 정권교체를 이룬 것을 축하하면서도 동시에 0.7%포인트 차이로 윤 당선인이 신승을 거둔 점을 지적하며 성찰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당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포옹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윤석열 당선인과 이준석 당대표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포옹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작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이준석 당대표의 거취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양당이 신설 합당을 추진할 경우 양측은 합당 수임 기구를 구성, 지도부 재구성 등을 원점에서부터 논의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항간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윤 당선인이 신승을 거두게 된 데 대한 이 대표의 책임론이 분출되고 있어 (이 문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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