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감자 재배 요점은 싹 틔어 재배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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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감자 재배 요점은 싹 틔어 재배하기다
  • 김완수 교수  wsk5881@naver.com
  • 승인 2022.03.07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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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지난 3월 5일 경칩이 지나면서 그동안 쉬었던 텃밭에 작물 재배 준비를 하는 시기가 도래하였다.

대부분의 농업인들이나 텃밭 재배 도시민들이 즐겨 심는 작물에 감자를 빼놓을 수가 없다.

특히 도시농업이 늘어나면서 텃밭 경작 도시민이나 체험농장, 학교농장에 심겨지는 작물이 감자가 손꼽힌다. 그래서 이번에는 봄감자 파종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미리 감자 싹을 틔어서 심는 요령에 대하여 소개한다.

감자는 세계적으로 4대 식량작물의 하나이며 경제발전과 함께 기능성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작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재배기간이 짧아 4계절 재배 작향이 개발되어 있으나 그중에서 봄 재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작물이다.

중남부 지방에서는 봄감자를 3월 중순∼4월 상순에 파종하여 여름 장마 전 수확하기 때문에 생육기간을 늘리고 수확량을 많게 하려면 그늘에서 씨감자 싹을 틔운 후에 심는 것이 좋다.

씨감자 싹을 틔워서 심으면 땅속에서 싹트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생육 초기 검은무늬 썩음병 등 토양병해를 예방하고, 생육기간을 20∼30일 더 확보해 수확량이 증가한다.

농촌진흥청 자료에 의하면 심은 감자가 90%이상 싹이 나오는 기간을 보면 싹을 틔우지 않고 심었을 경우 48정도 걸리지만 그늘에서 4주 동안 미리 싹을 틔어서 심으면 싹이 90% 이상 나오는 30일 정도로 단축되고 발아세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발아세가 좋으니 초기 생장도 좋아서 수확량도 25%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싹 틔우는 요령을 자세히 설명드리면 농가에서는 공급받은 씨감자가 상하거나 속이 검게 변한(흑색심부-저장 중 감자에 산소가 잘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생리장해) 증상이 보이는지 꼼꼼하게 확인한 다음 심기 20∼30일 전에 그늘에서 싹틔우기를 시작한다.

직사광선이 들지 않도록 30∼50% 차광막을 덮은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씨감자 싹을 틔운다. 파종에 알맞은 싹의 길이는 1∼2cm가 적당하다.

씨감자를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이 깔린 바닥에 얇게 깔아놓거나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2∼3단 엇갈려 쌓고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2∼3일에 한 번씩 위치를 바꿔준다.

그늘 싹틔우기의 적정 온도는 15∼20℃ 정도다. 낮에는 환기에 주의하고 밤에는 얼지 않도록 덮개를 씌워 보온하여 주어야 한다. 하루에 한두 번 바닥에 물을 뿌려 80∼9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주면 좋다.

그리고 감자를 심기 전에 씨감자를 2~4등분으로 절단하는 과정이 있는데 이때에는 무름병, 바이러스 등 병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르는 칼을 소독하는 것이 좋다. 절단 칼은 3~4개 정도 준비하여 끊는 물에 걸쳐서 담가 놓은 후 이 중 한 개의 칼을 찬 물에 식혀서 감자를 절단하고 다시 끊는 물에 담그고 다음에는 또 다른 칼을 선택하여 찬물에 식혀서 절단하는 방법으로 번갈아 가며 칼을 사용하면 된다.

씨감자를 자를 때는 눈이 많은 부분에서 아래 방향으로 잘라주고 한쪽당 두 개 이상의 눈 (맹아, 싹)이 들어가게 한다. 한쪽당 적당한 무게는 30∼50g 정도가 좋으니 감자 크기에 따라 2∼4등분으로 잘라주어야 한다.

봄 감자의 전체 생육기간은 90~100일정도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 봄감자 재배의 경우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고 장마기가 오기 전에 수확을 마무리해야 하므로 생육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요점이다. 그런데 봄 재배시 싹의 출현 기간은 30~45일이나 걸리기 때문에 이는 감자 전체 생육 기간의 1/3~1/2에 해당되므로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감자 봄 재배기간 연장수단은 빠른 출현을 유도하는 방법밖에 없다. 즉 감자 싹이 출현기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런 재배특성을 이해하고 올해 봄감자 재배시에는 미리 싹을 틔어서 심는 기술을 실천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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