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일본 선진국 리더십 가져야···역사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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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일본 선진국 리더십 가져야···역사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3.0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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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누구도 얕볼 수 없다···변화 촉구
‘우리 역사 우리가 주도‘···자주성 강조
‘제103주년 3·1절’ 기념사 통해 ‘피력’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103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우리는 이제 누구도 얕볼 수 없는 부강한 나라가 됐다"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103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우리는 이제 누구도 얕볼 수 없는 부강한 나라가 됐다"며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제103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이 선진국으로서 리더십을 갖길 바란다”며 “그러기 위해서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서 겸허해야 한다"고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때 불행했던 과거'로 인해 때때로 덧나는 이웃 나라 국민의 상처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일본은 신뢰받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의 협력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책무다"며 "한국과 일본이 '한때 불행했던 과거의 역사'를 딛고 미래를 향해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기념사 때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 역지사지로 머리를 맞대자"며 일본과의 대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했던데 반해 올해는 원론적인 언급에 그쳤다.

이날 공식 개관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임시정부의 정신을 강조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강조하는데 연설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해 광복절 기념사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 건립을 약속한 데 이어 그해 중국 방문 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중경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임시정부기념관 건립을 선열들께 다짐했다"며 "그 약속과 다짐이 드디어 이루어졌다"고 소회했다.

이어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가난한 나라 대한민국은 청계천의 작은 작업장에서, 독일의 낯선 탄광과 병원에서, 사막의 뙤약볕과 전국 곳곳의 산업 현장에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흘린 땀방울로 선진국이 됐다"며 "외환위기를 비롯한 숱한 국난도 위기 속에서 더욱 단합하는 국민들의 힘으로 헤쳐 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과 마산에서, 5월 광주에서, 6월의 광장과 촛불혁명까지 민주주의를 지켜낸 것도 평범한 국민들의 힘이었다"며 지난 5년간 2243명의 독립유공자를 찾아 포상한 점을 상기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맞서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의 길을 개척하고. 위기 극복을 넘어 혁신과 성장을 이끄는 동력을 국민들과 함께 만들어냈다"며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코로나19’ 터널을 헤쳐 간 일등 공신이었다"고 말했다.

경제 성장률 4% 달성, 1인당 국민소득 3만5천달러 시대, 3대 분배지표 개선 등의 성과를 나열한 문 대통령은 "우리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국민들이다. 국민 모두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임기가 다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 반열에 오른 자신감을 피력하며, "우리는 이제 누구도 얕볼 수 없는 부강한 나라가 됐다"며 "세계가 공인하는 선진국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3·1 독립운동의 정신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강대국 중심의 국제질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의 역사를 우리가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자주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누구도 대한민국을 흔들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주권을 빼앗을 수도 없고, 이제 누구도 한 사람의 삶을 소홀히 대할 수 없다"며 "이곳 대한민국임시정부 기념관은 평범함이 이룬 위대한 대한민국을 기억할 장소로, 국민들에게 언제나 용기와 희망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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