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규격묘 기준을 알면 좋은 묘목을 구입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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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규격묘 기준을 알면 좋은 묘목을 구입 할 수 있다
  • 김완수 교수  wsk5881@naver.com
  • 승인 2022.02.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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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이번 주에는 일 년 중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날 정도로 날씨가 풀린다는 경칩이 다가 오고 있다. 3월 5일이 경칩이다.

본격적으로 한해의 농사가 시작된다. 월동작물들은 잠에서 깨어나 재생기에 돌입하면서 뿌리가 움직이고 양·수분을 흡수하기 시작하니 부지런한 농부들은 웃거름과 물주기를 주기 시작한다.

귀농하거나 새로이 과수 재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로부터 과수 묘목에 대한 문의가 자주 오고 있는 시기다.

과수 묘목의 경우 한번 심으면 오랜 기간 재배되므로 좋은 묘목을 심어야 하며, 좋은 묘목 구비조건으로는 품종이 정확하여야 함은 물론 잔뿌리가 많고, 심을 토양에 알맞아야 하며 병해충 (바이러스, 뿌리 혹병이라고도 하는 근두암종병)이 없어야 한다.

또한 마디가 굵고 짧으며 충실한 잎눈이 붙어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번호에는 과수 규격묘에 대해서 알아보자.

농림축산식품부고시 2021-23(2021.4.13. 일부개정)에 따르면 종자관리요강 제34조에 과수 격묘의 기준이 있다.

사과의 경우 대부분 왜성대목 자근 접목묘가 생산되는데 묘목길이는 120cm 이상, 묘목 지름은 12mm이상, 그리고 지제부 60cm 이상에서 15cm이상 자란 곁가지가 5개 이상이어야 한다. 곁가지는 분지각도가 넓고, 세력이 너무 강하지 않으며, 공간적으로 골고루 위치하면 좋다.

묘목 심는 시기는 낙엽이 진 후 땅이 얼기 전에 심는 가을심기와 이듬해 봄에 땅이 풀린 다음 심는 봄 심기가 있으나 우리 지방에서는 가능한 봄 심기가 좋다. 그리고 재식 후 토양이 안정된 상태에서 대목을 15~20㎝ 정도 노출시킬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사과는 제꽃가루받이가 되지 않으므로 친화성이 있는 다른 품종을 수분수로 20~25%정도 혼식하여야 한다. 꽃사과를 수분수로 이용할 경우, 심는 간격은 10주 사이에 추가로 심되, 이웃 재식열과는 다이아몬드형이 되도록 어긋나게 배치한다.

과수 재배의 목표는 상품성이 높은 과실을 생산하여 높은 소득을 올리는 것이므로 주품종과 수분수 품종 모두 경제성이 높은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의 경우는 묘목 길이가 140cm 이상이고 묘목 지름은 12mm 이상이다. 배의 경우도 수분수를 심는 비율은 주품종의 20% 내외로 한다. 최근에 신규 재식 되는 과수원에서는 ‘풍수’, ‘추황배’, ‘원황’ 등의 품종이 주요 재배 품종과 교배 친화성이 높고, 개화기도 빨라 수분수로 적합하다.

복숭아의 규격묘는 묘목 길이가 100cm 이상, 묘목 지름은 10mm 이상이어야 한다. 우리 지방에서 복숭아는 언 피해에 강한 품종, 즉 기상환경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꽃가루가 없는 품종은 반드시 수분수 품종 식재하는 것도 중요하다.

포도는 접목묘의 경우는 묘목 길이가 50cm 이상, 삽목묘의 경우는 25cm 이상이어야 하며 묘목 지름은 둘 다 모두 6mm 이상이어야 한다. 접목묘는 대목 길이가 30㎝ 이상으로 잘 접착하여 이상이 없는 것인지 확인도 중요하다.

포도 묘목을 심을 때에는 충실한 눈 2~3개 남기고, 짧게 잘라주며, 손상된 뿌리는 전정가위로 가볍게 정리한 후 묘목의 뿌리 부분을 이랑 가장 윗부분에 놓고 뿌리가 서로 교차하지 않도록 사방으로 가지런히 놓은 후 흙을 긁어모아 뿌리를 덮어주는 방식으로 3월 중· 하순 경에 심는 것이 좋다.

심은 후 곧바로 지주를 세워 결속한 후 충분히 물을 주고, 건조피해 및 잡초 방지를 위해 부초, 부직포 또는 검정 비닐 등으로 토양을 덮어주면 좋다.

끝으로 자두, 매실등 유실수는 묘목 길이가 80cm 이상이고 묘목 지름이 7mm이상인 것이 규격묘다.

과수 묘목을 구입할 때는 과종별 규격묘의 기준을 숙지하고 과수 규격묘를 구입할 시는 한국과수종묘협회(회원사)를 통하여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신규 과수원을 조성하려면 좋은 품종과 대목을 선택하여 사전에 묘목회사에 주문 생산을 요청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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