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양측 대리인 만나 ‘최종 합의’
“安, 시간·장소 정하면 언제든 찾아뵐 터”
흉금을 털어놓고 대화 나누고 싶다 피력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7일 오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로부터 최종 단일화 결렬을 통보받았음에도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안타깝게도 안 후보 측으로부터 단일화 결렬 통보를 받았으나, 국민들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통합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진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제가 국민의당 최고위 인사와 통화해 (저의) 분명한 의사를 전달키로 하고, 여러 차례 안 후보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로 제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 동안 우리 당 의원들과 전권을 부여받은 양쪽 대리인들이 만나 진지한 단일화 협상을 이어왔다"며 "특히 지난 26일 양측의 전권대리인이 만나 최종 합의를 이뤄 저와 안 후보에게 보고됐다"고 부연했다.
윤 후보는 "저와 안 후보 회동일정 조율만 남은 상태에서, 다시 저녁에 그 동안 완주 의사를 밝혀온 안 후보가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좀더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저는 안 후보 자택을 직접 방문해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답을 듣지 못했고, 이후 안 후보의 목포 출발 얘길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에 따르면 이후 양측 전권대리인 국민의힘 장재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0시 40분부터 새벽 4시까지 협의를 진행했다.
안 후보 측은 윤 후보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에게 회동을 공개적으로 제안해 달라고 요청했고, 윤 후보는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후보는 "양측 전권대리인이 이날 오전 7시까지 회동여부를 포함한 시간과 장소를 결정해 통보키로 협의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안 후보로부터 최종 단일화 결렬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지금이라도 안 후보가 시간, 장소를 정해주면 언제든 직접 찾아뵙고 흉금을 터놓고 얘길 나누고 싶다"며 안 후보의 화답을 요구했다.
다만 그는 안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방법인 여론조사 경선 방식에 대해 "원래 양쪽 협의는 안 후보가 지난 13일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하기 전부터 시작됐다"며 "대리인들 사이 협의과정에 여론조사 얘긴 한 번도 거론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