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무산’ 책임 전가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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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안철수 ‘단일화 무산’ 책임 전가 ‘공방’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2.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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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후보 책임 vs ‘회동 제안 철회’ 주장
국민의당 “진심을 무너뜨린 나쁜 정치”
국민의힘 “만나자고 해놓고 철회 회견”
尹, 安 제안 수용 안하면 사실상 ‘무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양자 간 ‘단일화가 무산’된 것을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중앙신문DB)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양자 간 ‘단일화가 무산’된 것을 두고,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21일 윤석열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된 것과 관련, 원색적인 비난과 함께 ‘책임 전가식’ 공방을 벌였다.

안 후보는 단일화 결렬에 대한 책임을 윤 후보와 국민의힘에 물은 반면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회동을 제안했음에도 안 후보가 단일화를 철회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마지노선을 대선 본투표 전까지로 한정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놨다.

국민의당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안 후보의 진심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경우 없는 행위를 해왔던 것을 제1야당이 반성해야 한다“며 ”굉장히 나쁜 정치"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가 ‘철수하냐’는 비판을 받아가면서 감수했으면, 왜 (윤 후보 측은) 진정성 있게 답변을 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전날 두 후보 간 전화 통화에 대해선 "안 후보가 실무자들끼리 큰 방향을 정한 후, 후보들이 만나 얘기하자고 했는데, 윤 후보께서 실무자(부터) 논의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며 전날 "후보끼리 실무자부터 논의하자는 통화 뒤, 기자회견 발표 내용을 보고 당황했다"는 국민의힘 측 입장을 일축했다.

이 본부장은 "(안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한 뒤 곧바로) 책임 있는 실무자를 지정해 논의가 이뤄져야 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안 후보는 윤 후보에게) 지금은 너무 늦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 측의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에 대해서도 "자기들이 일을 저질러오면서 잘 될거라 생각했다면 착각이거나, 교만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안 후보의) 제안을 훼손하고, 폄하하는 부분이 있어왔지 않느냐"고 말해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 등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의 단일화 철회 기자회견 전인) 전날 오전 10시 통화에서 윤 후보가 먼저 만나자고 제안했고, 안 후보가 담당자를 정해 만나자고 했다"고 되받았다.

그는 이런 상황에 "(안 후보의) 기자회견이 갑자기 잡혔다고 해서 무슨 회견인지 궁금해 했는데, 갑자기 결렬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들 의아해 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단일화는) 사전투표나, 본투표 전까지 가능하다고 본다"며 "28일 투표용지 인쇄일 이후에도 단일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공식 접촉은 아니지만, 여러 경로로 물밑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초 국민의당이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국민의힘이 수용치 않는 한 국민의당의 입장 변화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당 이태규 본부장은 '윤 후보 측이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지금이라도 수용하면 논의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만약 그런 제안이 온다면 선대위에서 논의해봐야 겠지만, 안 후보 판단엔 신뢰와 진정성의 시간이 지나간 것 아니냐고 생각한 것 같다"고 답했다.

같은 당 권은희 원내대표도 "(국민 여론조사에 대한) 그런 생각이 전혀 없는 정치 세력이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그런 일말의 진정성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능성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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