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방미숙 하남시의장 ‘신한불란’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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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방미숙 하남시의장 ‘신한불란’ 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2.02.2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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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의회 남은 기간 의정활동 마무리에 최선의 노력
맞춤형 교육연수를 통해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에 앞장
소상공인·사회적 취약계층 민생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
(사진제공=하남시의회)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대면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간과할 수 는 없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 복지, 교육 현장 등에서 소통을 더 강화해 시민과 늘 함께 통(通)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하남시의회)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은 올해부터 시행되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청탁 근절을 위한 익명 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공정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20일 중앙신문과 진행한 특별인터뷰에서 "지난 1월 13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지방자치법의 취지를 살리고, 의장이 갖게 된 인사권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방 의장과 일문일답.

#올해 1월 13일부터 지방자치법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자치분권 2.0 시대가 본격 개막했다. 임인년(壬寅年) 새해 제8대 하남시의회 운영 방향은.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독립심 강하고 용감한 호랑이처럼 올 한 해를 힘차게 보내고자 한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코로나19와 공존을 위해 우리 모두의 연대와 인내가 요구되는 때이다.

특히 2022년은 지방자치의 새로운 전기를 시작하는 해로, 32년 만에 전부개정된 지방자치법을 기반으로 한 진정한 주민주도의 '자치분권 2.0 시대'가 개막했다. 그동안 지방자치의주체가 단체장이었다면 앞으로는 주민 주권이 실현되고 지방의회가 중심이 되는 지방분권 2.0 시대가 열린 것이다.

새로운 자치분권 시대의 성공적 시작을 위해 제8대 하남시의회는 4개월여 남은 기간 의정활동 마무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대면소통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간과할 수는 없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생, 복지, 교육 현장 등에서 소통을 더 강화해 시민과 늘 함께 통(通)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주민의 대의기관인 하남시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민이 적극적으로 지역문제 해결에 참여해 명실상부한 주민자치와 주민주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으로 올해부터는 의회가 독자적인 인사권을 행사하는 등 지방의회의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해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결해야 할 하남의 지역 현안이 많다. 이에 대한 의장으로서 의견과 혜안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나라 지방자치는'강(强) 집행부와 약(弱) 의회'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인해 시정 정보에 대한 집행부 의존성 심화로 의원들의 정책의사 결정에 제약이 있었다. 지방자치 2.0이 본격 추진되는 올해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급변하는 지방 행정환경과 지방의회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연수를 통해 지방의회의 역량 강화에 앞장 설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실시되는 주민조례발안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인사위원회 설치,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의원겸직신고 공개제도,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설치 등으로 주민자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방 분권과 자치 강화를 핵심으로 한 지방자치법이 본격 시행된 중요한 해인 만큼 우리 하남시의회가 지방 분권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고 의회 권한과 의무를 재정립해 시민의 행복으로 이어지도록 힘쓰겠다.

무엇보다 올해는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가 함께 열리는 선거의 해이다. 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한 인구 급증으로 도시가 급성장하고 있는 하남시는 제3기 신도시 하남교산지구 조성으로 서울의 주거용 배후도시가 아니라 경기도 중심도시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하남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정말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현재 하남이 급성장하면서 겪고 있는 각종 성장통과 신도심-원도심간 균형발전, H2프로젝트, 과밀학급 해소 등 주요 지역현안을 둘러싼 갈등과 불신 등은 우리가 풀어가야 할 당면한 난제들이다. 시민들과 소통하고 경청하면서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 듯 차근차근 성실하게 풀어나가야 하는데 제8대 의장으로서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정쟁의 덫에서 벗어나 더 간절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과 민생 속으로 파고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소 '신한불란(信汗不亂·땀을 믿으면 흔들리지 않는다)' 이라는 사자성어를 항상 마음에 새기며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땀의 대가를 믿고 성실하게 남은 임기 산적한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오롯이 담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제6~7대 시의원을 역임하고 제8대 의회 전ㆍ후반기 의장을 맡아오면서 탁월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보여줬는데 제8대 의회 주요 성과는.

제8대 하남시의회 의원 9명은 2018년 7월 1일 개원 이후 재선의원들의 경험과 경륜, 초선의원들의 패기와 열정이 어우러져 사회·경제·문화복지 등 분야별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왕성한 입법활동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각계각층과의 다양한 소통과 참여를 통한 현장중심의 민생의회, 공부하고 연구하며, 전문성을 갖춘 의정활동을 통해 존경받는 의회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 등을 통해 의회 본연의 기능인 견제와 감시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본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더 많은 현장 활동을 많이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코로나19와의 기나긴 전쟁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는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지만 그것의 악영향은 '차별적'이었다.

특히 사회 취약계층에게 코로나19는 직격탄이 됐고 기존의 불평등을 심화하는 촉발제가 됐다.

그래서 하남시의회는 2022년도 예산을 심의하면서 일회성·선심성 행사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감염병 관리체계, 사회 취약계층 보호 등과 관련한 예산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편성돼 집행될 수 있도록 했다.

제8대 후반기 하남시의회는 코로나19라는 어려움 속에서 출발해 의정활동에 제약이 컸지만, 엄중한 시기에 나름 모범적으로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남은 임기동안에도 집행부와 협력하며 소상공인과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민생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지난 1월 말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장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한 계획은.

4년 전 제8대 전반기 하남시의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느꼈던 책임감의 무게가 아직도 생생한데 후반기 의장까지 연이어 하게 돼 어느덧 제8대 임기가 마무리 돼 가고 있다. 그동안 시민의 삶, 특히 소외계층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고자 온힘을 다했다고 자평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가보지 않는 길을 가려 한다. 이 시대의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오는 6월 지방선거 하남시장 선거에 도전키로 결심하고 지난 1월 20일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저 방미숙은 3선 시의원으로서 지난 12년 동안 주말도 없이 정치가 시민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는 것임을 명심하고, 늘 시민의 편에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민생 최우선의 생활정치에 전념해왔다. 급성장하는 하남을 위해 약속을 지키는 책임정치, 시민과 호흡하는 소통정치, 구석구석 부지런히 발로 뛰는 현장정치, 사람을 살리는 살림정치로 32만 하남시민이 하남의 진정한 주인이 되고, 32만 하남시민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겠다.

#하남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코로나19 위기 속에 힘든 하루하루를 연대와 협력, 양보와 배려로 최악의 시련을 극복해내고 있다. 시민 한분 한분이 대한민국의 품격과 저력을 보여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2022년 시민에게 힘이 되는 하남시의회, 시민에게 희망을 주는 의원이 되기 위해 저부터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방미숙 의장은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삶을 살피고, 시민의 뜻을 헤아리겠다.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다"며 "'혼신의 힘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사석위호(射石爲虎·돌을 호랑이인 줄 알고 쐈더니 돌에 화살이 꽂혔다)의 정신으로 올 한 해 초심을 잃지 않고 임기 마지막 날까지 지역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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