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호남민심사로잡기’에 총력···적폐수사 정치보복 문제 아냐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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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호남민심사로잡기’에 총력···적폐수사 정치보복 문제 아냐 일축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2.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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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대통령은 ‘위대한 지도자’
시민 '도사·무당·신천지 안 돼' 항의
尹후보 지지자와 물리적 충돌 발생

DJ, 실업과 부정부패·지역감정 상기
돌아보면 정말 위대한 지도자 명담
광주 AI 거점도시로 만들겠다 약속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6일 광주광역시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여러차례 거론하며, 호남표심을 파고들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6일 광주광역시 유세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공과(功過)를 여러차례 거론하며, 호남표심을 파고들었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6일 광주광역시를 찾아 ‘호남민심사로잡기’에 공을 들였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위대한 지도자 김대중(DJ) 선생님"을 두 번이나 강조하며, 자신이 했던 문재인 정부 상대 '적폐수사' 발언에 대한 여당의 주장은 "엉터리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시장 상인과 인사를 나누기 위해 유세 현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반대 집회 시민들이 윤 후보에게 '도사, 무당, 신천지가 판치는 대한민국 안 돼'란 손팻말을 들고 항의해 윤 후보 지지자들과 물리적 충돌이 발생키도 했다.

윤 후보는 유세장에 도착해 "매번 올 때마다 여러분께서 늘 더욱 뜨겁게 환영해주시고, 성원해줘 너무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에너지로, 대한민국과 광주를 확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들먹이며 "외환위기 때 김 전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기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며 "(김 전 대통령은) '남태평양 무인도로 가면 세 가지를 무얼 들고 갈 것인가'라는 질문에 첫째 실업, 둘째 부정부패, 셋째 지역감정이라 말했다"고 상기했다.

윤 후보는 "돌이켜보면 정말 위대한 지도자의 명담(名談)"이라며 "민생을 늘 생각한 거인의 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김 전 대통령의 '부정부패 척결'을 언급하며 자신이 말했던 문재인 정부 상대 적폐수사 발언은 "정치보복 문제가 아니다"며 "보복 생각도 안 했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따라서 그는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치 말고, 부패 척결은 민생 확립을 위한 선결조건"이라며 "저를 도왔던 사람이나, 측근 누구를 막론하고, 부패에 연루되면 단호하게 벌주고 처벌하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 "수십 년에 걸친 이 지역의 민주당 독점 정치가 광주와 전남을 발전시느냐?"며 "시민이 원하는데 정치인이 무슨 자격으로 복합쇼핑몰 들어오는 것을 막고, 부산, 대전, 대구에 있는 복합쇼핑몰이 왜 광주만 없느냐?"고 민주당을 지목했다.

그는 광주를 AI 거점 도시로 만들겠다며 "우리의 미래가 걸린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민이 미래를 위해 저와 함께 가실 것이라 믿는다"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광주와 호남 발전을 약속하고, 책임지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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