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안철수 후보에 ‘단일화 양보’ 압박···통 큰 결단 요구하며 ‘후보직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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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안철수 후보에 ‘단일화 양보’ 압박···통 큰 결단 요구하며 ‘후보직 사퇴 촉구’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2.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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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여론조사 방식’ 한계 있다 강조
소모적 논쟁은 이재명 바라는 ‘시나리오’
‘정권교체’ 위해 바른 길 선택하라 요구
여론조사는 여당 지지자들 역선택 가능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야권 단일화’ 방안을 놓고 국민의힘 측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 방안’을 양보하라고 요구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야권 단일화’ 방안을 놓고 국민의힘 측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 방안’을 양보하라고 요구해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중앙신문DB)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에게 단일화 방안을 '양보하라'고 압박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14일 선대본부 회의에서 안 후보가 제안한 '국민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여론조사 방식의 한계를 강조하며, 안 후보의 통 큰 결단을 요구해 사실상 후보직 사퇴 후 지지 선언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본부장은 "단일화 방식에 있어서 안 후보의 제안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야말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한데, 정권교체가 시대적 사명이자, 국민 명령이기 때문“이라며 ”정권교체를 이룰 가장 확실하고, 바른 길이 무엇인지 헤아려달라"고 요구했다.

권 본부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를 결정하는 것은 편치 않을 뿐 아니라, 좋은 방법도 아니다"며 '협상팀을 따로 꾸릴 것이냐'는 물음에 "그런 것 없다"고 일축했다.

당 소속 관계자들도 “여론조사를 할 경우 민주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이 우려되고, 시간도 부족하다”며 안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근식 당협위원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단일화 후보로 누가 좋느냐'고 여론조사를 하면 안 후보를 택한 사람 과반 이상이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나, 정권 재창출이라고 답한 분들"이라며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은 소모적이고 비효율적"이라고 역선택 문제를 제기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노골적으로 "순위 조작에 의해 금메달을 빼앗는 동계올림픽의 모습처럼 비칠 공산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현재) 1위는 윤석열, 2위는 이재명, 3위 안철수, 4위 심상정 이렇게 굳어져 있는데, 그것을 야권후보 선정 방식으로 별도의 여론조사를 해서 결정하자는 것은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각관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김병민 선대본부 대변인도 "사전투표까지 고려하면 시간이 촉박하다“며 "이벤트의 장을 열겠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인식들이 있다"고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국민 여론조사 방식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단일화는 없고,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맞서 주목된다.

이태규 선거대책위 총괄선대본부장은 "안 후보가 완주하겠다고 강조해도 단일화를 언제할 것이냐고 (기자들이) 계속 물어보니, 선제적으로 (단일화 방식을) 제안한 것"이라며 "거부하면 그냥 완주하는 것이 좋다고 (안 후보가)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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