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사철이 되기 전 자신의 농경지 토양검정을 실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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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농사철이 되기 전 자신의 농경지 토양검정을 실시하자
  • 김완수 교수  wsk5881@naver.com
  • 승인 2022.02.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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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금년 농사부터는 탄소중립실천을 위한 탄소저감농업기술이 중요해 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월, 2050년까지 농식품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24.7백만 톤 대비 38% 감축 목표를 세우고 추진 전략을 발표하였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을 비롯하여 각도농업기술원과 각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실천 3GO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를 저감. 흡수 . 저장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로 만든다는 운동이다.

먼저 올리고(GO) 실천운동으로는 토양 개량제 뿌리고, 완효성 비료 사용 늘리기, 퇴비는 충분히 부숙하여 살포하기, 벼 중간 물떼기 기간 연장을 1~ 2주 → 2주 이상으로 늘리기와 논 물높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자동 물꼬 시스템 구축하기, 플라스틱, 비닐 등 사용후 수거하고 재활용 늘리기 등을 실천하고 두 번째 내리고(GO) 실천운동으로는 농기계 불필요한 공회전 하지 말기, 겨울철 시설원예 에너지 효율개선으로 사용연료 줄이기, 식물재배에 사용하는 물 절약하기, 농약병, 비료포대 등폐기 영농자재 수거하고 소각 금지하기, 가축 성장 단계별 정밀 사양관리로 손실되는 사료량 줄이기를 실천하며 세번째 유지하고(GO) 실천운동으로는 비료사용 처방서와 농약안전 사용지침서 준수하기, 영농작업. 자재사용 등 경영기록 생활화하기, 농산물 ․ 농자재 운반 작업시 표준 적재량 지키기, 시설하우스. 축사시설 적정온도 유지하기, 가축적정밀도 준수하기 운동이다.

3GO운동을 성공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시기별로 실천 가능한 일부터 착수해야 한다. 바로 본격적인 농사철이 되기 전 자신의 농경지 토양검정을 실천하는 일이다.

한 해 농사의 시작과 마무리는 토양검정이다. 농사지을 토양의 양분 상태를 미리 알아야 필요한 비료를 주어야 농작물을 잘 키울 수 있다. 먹 거리가 풍부해지면서 너무 많은 영양분을 섭취한 사람들이 비만이나 성인병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듯이 토양도 비료를 남용할 경우 양분이 과잉되어 환경오염, 병해충 발생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논밭의 토양검정을 통해 비료를 적정 사용하면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할 뿐만 아니라 고품질 농산물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최근 요소 수급에 대한 우려와 지속가능농법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부에서 무기질 비료 부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비료 부족과 탄소중립을 위한 무기질 비료 절감의 한 방법으로 토양검정의 필요성이 중요해 지는 이유다.

토양검정은 비료 성분이 없고, 작물 심기 전 농한기에 해야 한다. 토양검정이란 토양환경 보전과 안전한 농산물 생산을 위해 땅의 영양상태를 검사하는 일이다. 한해 농사를 짓게 되면 여러 가지 요인으로 땅의 영양상태가 불균형해진다. 이를 막기 위해 매년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토양검정을 실시해서 땅에 남아 있는 영양상태를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은 어떻게 보완하면 좋을지 안내하고 있다.

토양검정은 농작물 재배가 끝난 직후부터 다음 작물을 심기 전 농한기에 퇴비나 화학비료를 뿌리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하는 것이 좋다. 검정 항목은 작물이 자라는데 영향을 주는 토양의 산도(pH), 전기전도도(EC), 유기물, 유효인산, 치환성양이온(칼륨, 칼슘, 마그네슘), 규산, 석회 소요량 등이다.

거름 주는 양을 추천(비료사용처방서) 받아 작물을 재배하면 작물 생육이 좋을 뿐 아니라 기존에 관행적으로 많이 주었던 비료의 양을 줄여 경영비를 절감할 수 있다.

토양검정을 실시하는 첫걸음은 토양 시료 올바르게 채취해야 정확한 정보 알 수 있다.

땅 표면의 식물잔사, 이물질을 제거한 후 토양 시료 채취기(Soil Auger)나 삽을 사용하여 작토심(0~15cm)의 토양을 채취한다. 삽을 사용할 경우 있는 그대로의 토양을 한 삽 파서 제거한 다음, 삽으로 15cm 깊이로 떠낸 후 층위별 같은 부피를 시료로 채취한다.

과수원은 대표 과수 12~15주를 선정, 나무의 가지 끝을 기준으로 30cm 안쪽 3개 지점에서 표면으로부터 30~40cm 깊이까지 채취한다.

경작하는 논밭의 한 곳에서 시료를 채취하면 해당 토양의 정확한 특성을 알기 어렵다. 논·밭당 5~10개 이상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야 토양의 정확한 평균 특성을 알 수 있다.

5~10개 지점에서 채취한 흙을 잘 혼합하여 필요한 토양 시료량(1~2kg)을 시료봉투에 담아, 이름·날짜·지번·작물명 기재 후 해당 시군농업기술센터로 보내 토양검정을 의뢰하면 된다. 농업기술센터(토양검정실)가 없는 시군에 거주하는 농업인은 해당 도농업기술원에 의뢰해도 된다. 한다.

입춘이 지나고 농경지에 퇴비 등 밑거름을 주기전 토양검정을 실시하여 재배작물별로 알맞은 영양분을 공급하면 그만큼 비료량도 절감하고 농작물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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