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붕괴사고’ 악재 속 현대산업, 안양 아파트 재건축정비 시공권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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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붕괴사고’ 악재 속 현대산업, 안양 아파트 재건축정비 시공권 따내
  • 허찬회 기자  hurch01@hanmail.net
  • 승인 2022.02.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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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허찬회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현대산업개발이 사업의지를 다지는 아파트 입구에 현수막. (사진=김유정 기자)

|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안양시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면서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광주 학동 참사와 화정동 붕괴사고로 잇따른 국민적 공분을 받았음에도 예상을 뒤집고 시공권을 따낸 것이다.

전국적으로 ‘현대산업 아이파크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정비사업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지만 이번 수주로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7일 주민들에 따르면 관양현대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관련 그 동안 현산과 롯데건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현대아파트지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5일 오후 안양시 평촌 CGV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에는 총 조합원 959명 가운데 926명(부재자 사전투표 포함)이 참여했다.

투표결과 현산이 509표, 롯데건설은 400표를 얻는데 그쳤다. 무효표는 17표였다.

이에 따라 현산은 공사비 4200억원 규모 정비사업 시공을 맡았다.

예상 밖의 결과에 대해 관련업계 관계자는 “잇따른 대형 사고로 인해 현산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많았다”면서도 “막판 현산의 읍소 전략이 통한 것 같다. 현산은 조합원들에게 특혜에 가까운 혜택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귀띔했다.

앞서 일부 조합원들은 현산을 겨냥해 ‘제발 떠나달라’는 현수막을 아파트 곳곳에 게시했지만 현산은 ‘죽을 각오로 뛰겠다’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굴하지 않았다.

관양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일대 6만2557㎡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2층, 1305가구 규모의 공동 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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