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제주지역 표심 잡기 ‘올인’···제주 ‘4.3 사건’, ‘희생자 보상 제시’
상태바
윤석열, 제주지역 표심 잡기 ‘올인’···제주 ‘4.3 사건’, ‘희생자 보상 제시’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2.02.06 10:2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광청 신설···‘제2공항 신속히 추진’
세계적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조성
무고한 희생자 넋 기리고 추모해야
노무현 前대통령 고뇌찬 결단 ‘울먹’
장기 표류한 제주신항만 건설 약속
사진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제주도 동문시장을 방문해 직접 떡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사진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제주도 동문시장을 방문해 직접 떡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지난 5일 제주도를 전격 방문해 지역 표심잡기에 올인했다.

이번 방문에서 윤 후보는 제주 ‘4·3사건’을 추모하고, 희생자 보상을 제시하는 등 관광청 신설과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추진 등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이어 해군기지가 건설 중인 강정마을을 찾아 과거 갈등을 치유하고, 세계적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조성을 약속했다.

‘제주4·3평화공원’ 참배로 제주 일정을 시작한 그는 참배를 마친 후 "제주4·3희생자에 대한 보상이 합당하게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된 점에 대해 그 넋을 기리고 추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선인 신분이 되면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할 것이냐는 물음에 "오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강정마을을 찾아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제주 해양관광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군의 임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해 세계 최고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의 갈등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지난 십수 년간 고통을 겪으셨는데, 그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윤 후보는 이 과정에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결정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단을 거론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등 감정이 북받친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2007년 노 전 대통령께서 주변의 많은 반대에도 고뇌에 찬 결단을 하셨다"며 "노 전 대통령의 고뇌와 결단을 가슴에 새긴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기소된 주민들의 사면 요구에 대해 "아직 사법절차가 완결 안 된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면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드릴 수 없는 입장이지만, 강정마을이 평화와 통합의 출발점이라고 말씀드린 것을 잘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제주지역에 관광청을 신설하고, 제주 제2공항과 신항만을 건설하는 내용의 지역 발전 공약도 발표했다.

그는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주선거대책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관광산업은 곧 제주도의 정체성이자 지역경제를 견인해 온 주력산업으로, 풍부한 생태환경과 해양자원을 첨단기술과 융합해 고도화된 국제관광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윤 후보는 "관광청을 신설해 제주에 배치하고 글로벌 도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겠다"며 스마트 관광 구현, 해양레저관광 특화, 6차산업 고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해 항공수요 분산 및 추가수요 확보를 통해 항공안전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장기 표류한 제주 신항만 건설도 공약으로 제시하고 ”2040년 동북아 크루즈 모항의 꿈을 실현키 위한 인프라를 확충해 제주항의 양적·질적 성장을 함께 촉진시키겠다”고 피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3년차 의정부시청 여성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박정 후보 유세장에 배우 유동근氏 지원...‘몰빵’으로 꼭 3선에 당선시켜 달라 ‘간청’
  • 감사원 감사 유보, 3년 만에 김포한강시네폴리스 산단 공급
  • 1호선 의왕~당정역 선로에 80대 남성 무단진입…숨져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2일, 금)...오후부터 곳곳에 '비' 소식, 강풍 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