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상태 심각할 경우 재건축 검토해야 할 수도
| 중앙신문=이종훈 기자 | 지반침하로 붕괴 우려가 일었던 고양시 일산동구의 상가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가 빠르면 이번 주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상가 소유주들의 보강공사 비용부담 문제가 있어 건물개방 및 영업재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1시34분께 일산동구 상가건물 지하3층 주차장 기둥이 파손되고 벽에 균열이 생겼다.
당시 지하3층~지상7층 규모 이 건물 내부의 수백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과 시는 지반붕괴로 인해 건물 파손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현장을 통제한 뒤 지난 3일부터 정밀안전진단에 돌입했다.
1차 안전진단 결과는 설 연휴 직전에 도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설 연휴 이후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시는 이번 진단 결과를 토대로 여러 보수공법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수공법은 상가 소유주들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보강공사 비용은 수십억원이 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상가 소유주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진단 결과 건물의 상태가 심각할 경우 보강공사가 아닌 재건축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경우 상가 관계자들은 고민이 더 많아진다. 또한 비용부담 문제로 각 상가 소유주들의 부담비율에 대한 이견이나 마찰도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상가 영업중단 기간이 늘어나면서 상가를 비우겠다는 세입자들도 우후죽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충분히 안전을 검증한 후 건물 개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세입자들의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시는 해당 건물에 대해 긴급사용중지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지하층에 154개의 파이프지지대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공사를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