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스마트폰을 보면서 보행하는 일명 '스몸비(Smombie,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족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갈수록 늘어나자, 수도권 각 지자체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4일 경기지역 각 지자체에 따르면 여주시가 여주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 바닥신호등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또 의정부시, 양평군 등에서 '바닥 신호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바닥 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LED 램프를 설치해, 보통 신호등처럼 적색과 푸른색이 표시돼 신호가 바뀐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신호등 보조 장치다. 신호등과 연동해 작동하기 때문에 24시간 운영 가능하다.
이미 서울에서는 강남구(138곳), 송파구(120곳), 노원구(92곳), 영등포구(88곳), 중구(87곳), 강북구(70곳), 광진구(65곳), 동대문구(62곳), 중랑구(60곳), 강동구(56곳) 등 대다수 자치구가 50곳이 넘는 횡단보도에 바닥 신호등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바닥 신호등응 야간에 눈부심 등 민원도 일부 제기돼지만 대체로 호의적인 반응이다.
특히 학부모들이 환영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보행 중 스몸비족들과 충돌할 우려가 줄어드는 까닭이다.
여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여주지역 19개 모든 초등학교에 바닥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라며 “스몸비족 충돌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차로 가까이 서 있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물러서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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