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과 맛은 양파와 비슷, 대파보다 부드러운 게 특징
|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용인시에서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양대파’를 본격 출하했다.
이번 수확한 ‘양대파는 구근(뿌리 부분)만 수확하는 양파와 달리 ’양대파‘는 양파를 다시 심어 줄기와 잎을 수확한다. 향과 맛은 양파와 비슷하고 식감은 대파보다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시는 지난해 6월 양대파 재배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는 청년 농업인 김도혜 씨와 협약을 맺고 처인구 백암면의 농가 4곳에서 양대파를 시범 재배해 이날 첫 출하했다.
양대파 시범재배 성공으로 그동안 농산물유통센터(APC)에 납품 후 남는 양파 처리로 골머리를 앓던 농가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매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양파도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용인에선 24개의 농가(10㏊)에서 연간 300톤의 양파를 생산하고 있지만 APC 수매량은 190톤에 불과해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는 오는 3월 김도혜 씨와 정식 재배 협약을 맺고 관내 양파 농가들이 양대파 재배를 지원할 계획이다.
첫 출하를 축하하는 기념식에는 백군기 용인시장과 양대파 재배 농업인, 판매처인 이마트 에브리데이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 백 시장은 첫 출하품을 살피고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백군기 시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양대파를 친환경으로 재배해 출하할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결과가 빛을 발하게 됐다”며 “시는 농업인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새로운 품종을 도입하는 등 농업 기술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