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 ‘얼굴 없는 천사들 기부 행렬 이어져’
| 중앙신문=차영환 기자 |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세밑 ‘얼굴 없는 천사들’이 남양주시를 찾아 기부금을 전달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코로나19로 힘든 시민들의 일상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4일 남양주시 평내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아동과 청소년, 홀몸어르신 등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고 싶다며 배우자와의 상의 끝에 주민센터를 찾아왔다”며 현금 1021만6320원이 들어있는 종이가방을 주민센터에 두고 홀연히 떠났다.
이에 앞선 9일에는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기부자 역시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일에 써달라”며 200만원을 놓고 갔다. 이어 10일 평내동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며 “좋은 일에 써 주세요.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네요”라는 메모와 플라스틱 반찬통에 1년간 가족들이 모은 동전 20만 8280원을 놓고 갔다.
평내동주민센터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후원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 접수했고, 평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후원자의 뜻에 따라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해덕 평내동장은 “용기 있고 헌신적인 나눔을 실천하는 기부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후원해 준 뜻에 따라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