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매우 안타깝고 묵과할 수 없어”
김남국 “폭로 후 검증은 무책임한 행태”
뉴스타파 ‘장씨 편지 조작된 사실’ 보도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이재명 대선후보의 조폭 뇌물수수' 의혹을 제기한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별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직접 방문해 김진태 의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조작된 증거가 선거에서 등장했던 일들은 많다“며 ”지난 대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매우 강력하게 처벌을 받았던 예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사 출신의, 국회의원까지 지낸 분이 또다시 이런 잘못된 역사를 반복한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고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돼 고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철민씨는 이미 국정감사 때 조작된 사진, 혹은 상황에 맞지 않는 엉뚱한 사진을 제시하며 허위 폭로를 했던 전례가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이런 사람으로부터 받은 편지는 반드시 의심하고 확인했어야 하는데,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허위에 대한 인식도 충분히 있었다"고 판단했다.
김남국 의원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의혹 제기는 철저한 검증을 거친 후 공개하는 것이 상식인데, 국민의힘은 박철민의 편지를 비롯해 아무런 검증도 없이 일단 폭로 후 검증한다는 식으로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번 고발을 통해 만약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닐 경우 그에 대한 처벌을 반드시 받아야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김진태 위원장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경기도 성남시의 폭력단체 국제마피아파의 전 조직원 박철민씨가 보관하던 편지 2통을 공개했다.
박씨의 동료 조직원이던 장모씨가 박씨에게 보냈다는 편지엔 '이 지사 측에 내가 현금으로 준 건 7차례 정도 10억 정도' 등의 내용이 담겼다.
한편 뉴스타파는 장씨에게 확인한 후, 필적감정을 의뢰한 결과 편지가 조작됐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