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으로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헤매다 결국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30대 산모의 분만 당시 영상이 공개됐다.
2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한 구급차량 내부 CCTV 영상을 확인하면 당시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분만을 도왔던 박은정 소방사는 간호사 특채 출신으로, 분만과 분만 이후 내내 차분하게 신생아와 산모를 보살폈다.
박 소방사는 휴대전화로 소방의료팀과 연락을 취해 분만에 필요한 작업을 지도 받는 한편 임신부를 달래면서 신생아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
아기가 태어나자 산모를 진정시키면서 신생아의 입과 코를 막은 이물질을 제거해 호흡을 유지했다. 또한 영하의 강추위가 체온을 빼앗지 않도록 마른 수건으로 신생아를 감싸 보호했다.
또한 신생아와 산모의 몸을 정성스레 닦으면서 안정을 취하게 했다.
산모는 건강한 울음을 터뜨린 아기를 품에 안고서야 안심한 모습을 보였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8일 오전 1시36분께 구급차량 내부에서 출산했다.
인근 16곳 병원에서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면서 이송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간호사 출신 구급대원 등의 활약으로 무사히 출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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