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의 실무를 담당했던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 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30분께 성남시 분당구 성남도시개발공사 사무실에서 김 처장이 숨진 것을 직원들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처장의 사망에는 타살 흔적이나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8시13분께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김 처장이 출근한 뒤 연락두절됐다는 신고를 받고 소재를 찾고 있었다.
김 처장은 올해 초까지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다. 그는 특혜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구속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이라고 대내외적으로 알려졌다.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김 처장은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또 시행사 ‘성남의뜰’에서 공사 몫의 사외이사를 맡은 바 있다.
김 처장은 성남도공이 공모사업 지침서와 사업협약서에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넣지 않은 이유 때문에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대장동 개발사업 의혹 관련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숨진 인물은 두 번째다.
지난 10일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포천도시공사 사장)이 고양시 일산서구 아파트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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