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지난달 수원 옛 농촌진흥청에서 작음 모임이 있었다. 1996년에 창립한 저서를 가진 공직자들의 모임 (저공회)이 이어져 오고 있다. 경기도 화성에 거주하는 필자가 이 모임을 준비하게 되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많은 회원은 모일 수가 없어, 이사 위주로 10여명정도의 소모임이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석자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화성시의 특산물인 선물용 수향미(2kg/봉)를 구입하여 참석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행사가 끝나고 수향미를 먹어 본 회원들 반응이 모두 긍정적이었다.
특히 모임의 회장이신 前 농수산대학교수였던 이〇〇 님께서는 SNS에 “ 고소한 향기 나는 수향미에 감사한다”는 글로 화답해 주셨다.
임금님께 진상하던 고급 쌀을 생산하는 경기도에서는 대부분의 벼 품종이 일본품종인
추청벼 (아끼바레)와 고시히까리 등 이었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벼 품종 종자주권을 선언하고 우리 지역에 맞는 고급 벼 품종 개발과 함께 보급에 돌입하였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농촌진흥청의 협력을 토대로 국내 소비자들의 높아진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고 일본 고시히까리의 밥맛을 뛰어 넘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맛드림(경기1호)와 국내 토종품종을 교배하여 개발한 신품종으로 추청벼에 비해 밥맛이 좋은 참드림(경기5호)를 개발하여 경기미의 주력 품종으로 보급하고 있다.
그리고 필자가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 근무했던 여주시에서는 수원소재 벼 육종회사 씨드피아(SEEDPIA)와 인연을 맺고 진상미를 보급하여 현재 여주쌀의 주력품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진상미란 품종명은 당시 씨드피아 대표 조〇〇 박사의 요청으로 좋은 품종을 개발 하였는데 좋은 이름을 지어 달라는 요청에 작명을 하게 되었다.
당시 필자는 경기미가 오래 동안 임금님께 진상하던 쌀이란 의미를 살리기 위해 품종명 자체를 진상벼로 할 것을 제안하여 채택된 인연도 가지고 있다. 이후 여주시에서는 진상미의 본고장이란 명성에 맞게 2017년 진상벼의 전용실시권을 획득하여 여주의 대표품종으로 재배·생산하여 많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역시 여주의 이웃인 이천시에서도 진상미의 고장이라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농촌진흥청과 협력하여 조생종 ‘해들’ 품종과 중만생종인 ‘알찬미’를 개발하여 주력 품종으로 육성 해 나아가고 있다.
또한 평택시에서도 경기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하여 병충해에 강하고 미질이 우수한 ‘꿈마지’란 품종을 개발하여 평택 주력품종으로 보급한다는 소식이다.
최근에는 씨드피아에서 새로 개발된 ‘천혜진선향’ 품종과 ‘오복 진선향’ 품종의 신품종을 개발하였다며 시식용으로 보내와서 시식중이다. 역시 향이 나는 고급미이기에 기대가 크다.
천혜진선향’은 하늘의 사랑을 받아 탐스럽게 익은 벼에서 수확한 쌀로, 고귀한 품격과 맛을 갖춘 오감을 만족시키는 풍미가 우수한 쌀이라는 뜻으로 하늘의 사랑을 듬뿍 받아, 향 취가 일품인(향享) 진귀하고 맛 좋은(진선珍膳) 쌀이라는 설명이다.
또한‘오복진선향’은 삶을 풍요롭게 하는 오복(오복五福)을 누리기를(향享)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진귀하고 맛 좋은(진선珍膳) 쌀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예로부터 민간에서 ‘오복(五福)’은 인생에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 복을 가르키는 수(壽)·부(富)·귀(貴)·강녕(康寧)·자손중다(子孫衆多)를 의미하며, 각각 장수하고, 부유하고, 귀하게 되며, 건강하고, 자손의 번영을 바라는 소망이 담겨 있는 쌀로 ‘오복진선향’에 이 같은 소망을 담은 고귀한 쌀이란 설명이 이채롭다.
지난번 양평군 친환경 로컬푸드 매장과 안성시 로컬푸드 행복장터 매장 컨설팅시 지역 특산미로 도입을 검토하도록 권유한 이유다.
이제 우리의 주식인 쌀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소량 다품목시대가 되었다. 진상미의 고장 경기미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쌀로 변화하며 더욱 발전하기를 무궁한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