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각종 의혹 낱낱이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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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각종 의혹 낱낱이 공개해야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12.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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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대선후보들의 ‘가족 리스크’가 현실화되면서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들 도박 사안이 불거졌다.

양측 모두 당혹감속에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면서도 상대방 의혹에 대해선 매서운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중도층과 무당파들이 향후 대선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장남 동호씨는 2019년부터 1년반 동안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에 도박 관련 글 200여 개를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글엔 이씨가 여러 도박장을 출입한 후기와 수백만원의 돈을 따고, 잃은 경험 온라인 포커머니 거래 내용 등이 실렸다.

의혹이 제기되자 이 후보는 아들의 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했고, 동호씨도 실명 입장문을 통해 부적절한 처신을 사죄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역시 김건희씨의 신상 논란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바둥거리고 있다.

김씨는 지난 2007년 수원여대 겸임 교수 지원서에 기재한 게임산업협회 이사 경력과 국제 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수상이 허위란 의혹을 취재진에게 어설프게 해명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았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4일 YTN의 취재와 김건희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됐다. 급기야 김씨는 국민께 불편함과 피로감을 드렸다며 사과했고, 윤석열 후보는 국민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윤 후보는 지난 17일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경력 의혹이 제기된 지 사흘 만에 공식 사과했으나, 구체적인 해명을 회피해 오히려 논란만 가중(加重)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후보는 부인 김씨의 허위 경력 논란 등에 대해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치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며 "아내와 관련된 국민의 비판을 겸허히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논란이 불거진 후 사흘 간 냉·온탕을 오가는 듯한 윤 후보의 발언에 여론은 더 악화되고 말았다

심지어 당 안팎에선 "사과를 한다는 것인지,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5일 공식적인 사과를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사과에 뭐 공식 사과가 있고, 비공식 사과 등 그런 게 있냐"고 불쾌한 심기(心氣)를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 측 선대위의 '투 트랙' 전략은 논란을 더 키웠다.

윤 후보가 직접 '사과' 의사를 드러낸 직후에도 선대위는 김씨 관련 의혹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사과는 사과, 팩트체크는 팩트체크'란 노선을 유지했다. 윤 후보의 사과에 대한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대목이다.

이 때문에 당초 완강한 태도를 보였던 윤 후보가 여론 악화로 인해 등 떠밀려 사과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해당 의혹들을 '기획 공세'라고 규정했다가, 사과로 선회하는 과정에 대한 뚜렷한 배경 설명도 없어 여전히 의혹들이 풀리지 않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씨가 임용됐던 안양대와 국민대 지원서에도 허위 기재가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공정과 상식 구호가 거짓이라며 총공세를 펼쳤고, 국민의힘은 전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며 이재명 후보 아들 도박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되받아쳤다.

(경기도 성남) 대장동과 고발 사주 의혹이 여전히 진행 중인 상황에서 두 후보의 ‘가족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대선판도는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로선 연이어 제기되는 후보와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착잡해질 수 밖에 없다.

두 후보는 사안에 대한 철저한 해명과 진성성있는 사과가 최선의 방책임을 명심하고, 저급한 인신 공격이나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는 경계(境界)해야 한다.

세간에서 회자(膾炙)되고 있는 김건희씨와 이동호씨에 대한 여러 의혹들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양측은 이미 확인된 허위 경력 기재 등을 포함한 다른 의혹과 도박 사안, 성매매 의혹 등을 철저히 검증해 국민 앞에 낱낱이 공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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