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에 주식앱 깔았더니...사흘 뒤부터 전화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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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 주식앱 깔았더니...사흘 뒤부터 전화 ‘폭탄’
  • 천성환 기자  visee99@naver.com
  • 승인 2021.12.1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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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여통 주식권유 전화 와...극심한 스트레스 ‘호소’
"혹시 지인일까"...핸드폰 전화번호 안 받을 수도 없어
광명시에 거주하는 이모씨가 최근 휴대전화에 주식앱을 깔고 주식을 시작했더니 하루 많게는 10여 통의 주식투자 권유전화가 걸려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제보자 휴대전화 캡처)
광명시에 거주하는 이모씨가 최근 휴대전화에 주식앱을 깔고 주식을 시작했더니 하루 많게는 10여 통의 주식투자 권유전화가 걸려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제보자 휴대전화 캡처)

| 중앙신문=천성환 기자 | "휴대전화에 주식앱을 깔고 주식을 시작했더니 하루 많게는 10여 통의 주식투자 권유전화가 걸려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는 휴대전화 번호라서 직업상 혹시 아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에 안 받을 수도 없다.”

휴대전화에 주식앱을 깔았거나, 보험회사에서 약관 대출을 받았더니 안 오던 투자권유·대출권유 전화가 오기 시작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6일 중앙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지역에서 이 같은 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개인의 투자정보가 투기세력이거나 사기범죄집단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범죄피해 발생의 우려가 높다.

광명 거주 40대 남성 이모씨는 요즘 유행인 주식투자 시작을 위해 지난 11월 하순께 주식앱을 깔고 주식을 시작했더니 정확히 3일이 지난 후 주식투자 권유전화가 오기 시작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씨는 해당 주식앱을 통해 지난달 중순께 해외주식을 소량구매한 상태다.

이씨는 주식앱을 깔고 난 직후부터 투기세력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내 전화번호가 혹시 주식투자업체에 팔리거나 유출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그는 02로 시작하는 일반전화는 안 받고 있지만 직업상 휴대전화 번호로 오는 전화는 안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렇게 걸려오는 전화번호는 02, 031, 010부터 다양하다. 놀랍게도 10여개의 핸드폰 전화번호는 모두 동일인의 목소리라고 한다. 보이스피싱이 의심되는 정황이다.

이씨는 주변에도 부동산·주식투자 전화를 받는 지인들이 있다시민들이 이런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스러운 전화번호에 대해서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경찰청 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 절차대로 조사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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