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48만 파주시민이 꿈꾸던 대중교통 현실로...‘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 21일부터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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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48만 파주시민이 꿈꾸던 대중교통 현실로...‘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 21일부터 운행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12.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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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까지 25분 새로운 대중교통체계 구축..교통취약지 주민 위한 맞춤 대중교통수단
언제 어디서든 단시간에 이동하는 AI버스...지하철이나, 일반버스로 ‘환승할인도 적용’

최소 인원 ‘예약제’로 ‘코로나19’에도 안전..DRT를 이용하면 80분에서 55분으로 단축
요금 100원(2050원→1950원)이나 절약...11인승 버스로 190개 정류소에서 승·하차
내년 1월부터 ‘마을버스·DRT와 병행 운행’...최종환 시장 “대중교통 혁신도시 만들 터”
파주시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이하 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셔클(Shucle)’을 도입, 새로운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했다. 사진은 DTR버스 외관.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이하 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셔클(Shucle)’을 도입, 새로운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했다. 사진은 DTR셔클 외관. (사진제공=파주시청)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최근 파주 신도시 초롱꽃마을7단지에 입주한 김모씨는 출근길이 즐겁다는 말을 자주 한다. DRT(수요응답형버스)를 이용한 뒤, 회사가 있는 서울 DMC역까지 무려 25분이 단축됐기 때문이다.

더 이상 10분 넘게 버스 정류소까지 걷거나, 마을버스를 기다릴 필요없이 집 앞에서 지하철 야당역까지 한 번에 도착할 수 있어 피로감이 줄고 차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다.

오는 21일부터 파주 운정 신도시 일대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김모씨 처럼 대중교통의 혁신을 경험케 된다.

시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이하 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셔클(Shucle)’을 도입, 새로운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파주시가 48만 시민들을 위해 신도시 교통환경 개선이란 야심찬 목표를 세워 추진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DTR 운행지역 노선도. (사진제공=파주시청)
파주시가 국내 최초로 운행 계획 중인 DTR 노선도. (사진제공=파주시청)

셔클은 특정 지역을 순회한다는 의미인 셔틀(Shuttle)과 서클(Circle)의 합성어로, 신도시나 농어촌처럼 교통취약지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다.

택시나 자가용이 없어도 원하는 장소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지하철이나 일반버스로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공공버스라 이용요금도 일반 대중교통 수준으로 저렴하다. 특히 회원제로 운영되는 DRT는 좌석 지정제로 도착장소를 미리 알려준다. 아울러 최소한의 인원만 이용하는 예약제여서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

무엇보다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시간과 비용이 절약돼 접근성이 커진다. 실제로 김 씨는 서울로 출근하려면 13분 거리의 마을버스 정류소(교하출장민원실)까지 도보로 이동한 뒤, 078번 마을버스를 20분 정도 타야 금릉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DRT를 타면 총 이동시간이 80분에서 55분으로 단축되고, 비용은 오히려 100(2,0501,950) 절약된다.

시에 따르면 이같은 효과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경로를 만들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승객이 셔클 앱에 도착지를 입력하면, 인근에서 이동 중인 DRT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 승차정류장, ·하차시간 등이 실시간으로 산출된다.

승객은 도착 예상시간에 맞춰 도착한 차량에 탑승해 기존 교통카드로 태그 후 지정석에 앉으면, AI비전기술로 착석여부가 자동으로 확인된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을 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케 된다.

말 그대로 수요응답형버스 DRT는 시민의 수요에 따라 인근 마트나 병원, 편의시설까지 이동은 물론 다른 대중교통수단과의 환승이 가능한 신개념 대중교통이다.

파주시를 “대중교통 혁신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는 최종환 시장. (사진=중앙신문DB)

# 21일부터 운정·교하지구에서 9대 운행

시는 올부터 신도시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운정3지구를 중심으로 DRT를 운영할 계획이며, 운정3지구처럼 신도시는 초기 대중교통의 수요가 적은 반면, 이동시 필요한 노선은 다양하다.

이 때문에 기존의 버스 노선으론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하는데 한계가 있다. 시는 이에다라 경기도형 DRT 시범사업에 참여해 수요에 따른 실시간 운행이 가능한 대중교통서비스를 제공한다.

DRT는 매일 오전 530분부터 자정까지 운정1~3지구와 교하지구까지 운행된다. 마을버스 요금체계를 적용해 대중교통 환승, 청소년 요금할인, 조조할인, 영유아 요금면제 등이 적용돼 안심귀가, 안심통학, 심야 귀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동경로에 따라 약 190개 정류소에서 승·하차를 하며, 버스는 11인승 쏠라티 차량 총 9대로, 신성여객이 운행한다.

시는 DRT 도입을 기념해 시범운행이 시작되는 21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운행하며, 27일 공식 개통될 예정이다.

DRT를 이용케 되면 운정 1·2지구의 대형마트, 운정행복센터, 병원 및 학원, 지하철역까지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약 도보 45, 택시 10~15)은 물론 비용이 단축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승객들은 대중교통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혼잡도를 낮춰 쾌적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중교통의 운행시간을 탄력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운행 차량 및 기사 관리의 효율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 실시간 모바일 채팅 형태의 고객센터를 가동해 지속적으로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15일부턴 준공영제 마을버스 3개 노선을 추가로 신설해 총 11대의 마을버스를 DRT와 병행 운행함으로써 대중교통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시는 향후 3개월간의 DRT 운행 현황 등을 분석해 서비스 질 개선은 물론 수요에 따른 단계적 DRT 증차를 검토할 계획이다.

최종환 시장은 신도시로 입주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맞춤형 대중교통인 신개념 DRT를 도입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DRT는 별도의 환승없이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혁신교통수단이라며 마을버스 준공영제와 천원택시 등에 이어 타 지역에 본보기가 될 수 있는 대중교통혁신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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