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끝나는 날까지 열심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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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임기 끝나는 날까지 열심히 할 것’
  • 박도금 기자  jasm8@daum.net
  • 승인 2018.03.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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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금이 만난 사람-조병돈 이천시장

| 중앙신문=박도금 기자 | 민선 6기 마무리를 4개월여 앞두고 있는 조병돈 시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 대표적인 성과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주]

 

Q 민선 6기 마무리를 4개월여 앞두고 있다. 3선 시장인데, 지난 임기 중 대표적인 성과는?

A 두 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는 SK 하이닉스 증설을 이루어 낸 것 하고, 다른 하나는 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기반 시설들 예를 들면 중리·마장 택지개발사업이나 300병상급 종합병원 건립, 국내 최대 도자예술촌 조성 등 핵심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주관한 공약 이행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A’을 받았습니다. 제가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65개 공약을 했는데, 현재 48개를 완료하고 17개를 정상 추진 중에 있습니다.

다만 5개 공약사업이 있는데, 역세권 개발이라던가 중부내륙철도 등은 제가 6월 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완료까지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착공을 했거나 시작을 했기 때문에 임기가 끝나더라도 진행은 계속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 최근 이천시 광역 교통망이 대폭 확대됐다. 어떤 변화가 있는지?

A 네, 제가 원래 토목직 공무원 출신이기 때문에 옛날에 도청 근무 당시부터 고향 마을에 길하나 반듯하게 놓고 싶어서 열심히 일한 기억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지난 2016년에 경강선이 개통되면서 이천시는 전철시대를 열었습니다. 또 남이천 IC 개통에 이어 동이천 IC 개통을 추진 중에 있고, 지난 12월 말에는 성남~장호원 간 전용도로가 전면 개통돼서 이제 분당까지 30분이면 도착합니다. 충주~문경을 잇는 중부내륙 전철도 공사도 한창이고, 최근에는 지난 1월 말에 국토부가 올해 업무보고를 하면서 수도권 광역버스 거리 제한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수도권 광역버스가 이천 시내는 물론, 하이닉스까지 다닐 수 있게 됐다는 말씀도 드립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앞서 SK 하이닉스 증설을 이루어 냈다고 했는데, 지금 반도체 산업이 아주 호황입니다. 그래서 시 재정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요. 이런 재정적인 기반을 도로망 확충에 대대적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민선 6기 들어서만 3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천시가 비교적 광역 교통망, 간선도로는 아주 잘 돼있는데, 도시계획도로나 농어촌도로, 지선들이 사실은 좀 미비했습니다.

그래서 관내 낙후된 지역의 균형 발전이나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도로 건설에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Q 지난번 특전사 이전 인센티브로 받은 중리지구 택지개발사업이 미니 신도시급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A 일단 저는 계획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단순히 인구만 늘리겠다면 마구잡이식 난개발도 가능하죠. 하지만 난개발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도시기반 시설과 연계되지 않으면 불필요한 사회적비용을 야기합니다. 물론, 그 비용은 시민들의 부담이죠.

하지만 현재 추진하고 있는 중리택지 개발 사업은 도로, 공원, 수도, 전기 등 기반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진 계획도시이고요. 61만㎡, 4500여 세대가 입주하는 이천의 지도를 바꾸는 핵심 기반사업입니다.

지난 12월에 경기도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서 현재 손실보상 중에 있는데, 빠른 시일 내 보상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내 착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Q 청년 실업 문제가 심각하다. 바로 일자리 문제다. 그런데 이천시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4년 연속 경기도 내 일자리 창출 1위를 차지했다. 그 이유는?

A 우리 청년들이요. 사실 일자리가 없으면, 결혼도 힘들어요. 그럼 출산도 늦어지죠. 그래서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이런 인식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저희 시청 1층에 바로 일자리 센터가 있습니다. 매월 19일은 현장면접을 위한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개최해서 구직 시민의 취업난 해소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14개 읍면동인데 각 읍면동마다 직업상담사를 일일이 배치했습니다. 또 일 년에 두 번 대규모 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물론, 행사 자체나 횟수가 중요한 건 아니고 얼마나 내실 있게 하느냐? 성과가 있느냐? 이런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이천시는 지난해 64.6% 교용률로 4년 연속 경기도 내 1위를 했고요. 제가 당초 민선 6기를 시작하면서 1만 명 취업 공약을 했는데, 현재 2만 5천 개를 넘어서 250% 달성을 했습니다.

이러한 실적에는 최근 반도체 산업 호황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정의 중심을 일자리 창출과 기업하기 좋은 도시 건설에 두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Q 이천시 하면 도자기, 쌀이 유명하고 또 축제도 유명하다. 시의 관광정책 어떤가?

A 우선, 이천시는 교통이 좋고, 수도권 대도시를 배후로 많은 인구가 인접해 있는 도시입니다. 그래서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대한민국 최고의 도자기가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공예분야 유네스코 창의도시입니다. 그리고 전국 최고의 임금님표 이천쌀과 햇사레 복숭아 등 다양한 농·특산품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천시가 바다나 산 이런 자연경관이 유명한 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제 임기 동안 서희테마공원이나 농업테마공원 그리고 이제 완공을 앞두고 있는 도자예술촌까지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크게 확충했습니다.

그리고 특화된 체험관광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농촌, 먹을거리, 공예, 스포츠 등 4개 분야에 100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완성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시티투어버스를 운행해서 작지만 흑자 경영을 이루어 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3배 이상 늘릴 계획이고, 스탬프 투어라고 이천 시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면 스마트폰으로 도장을 찍어주는 프로그램도 4월부터 새롭게 시작합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13일까지 이천 도자기와 꽃 축제가 새롭게 조성된 도자예술촌에서 열리는데요.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Q 이천시에서 확산되고 있는 참시민! 행복나눔운동이 있다. 시민의식개혁운동이라고 알고 있는데 설명 좀 부탁드린다.

A 제가 지난 2015년에 유네스코 창의도시 연례회의 참석 차 일본 가나자와시를 방문한 적이 있어요. 그곳 호텔 앞에서 한 노신사가 주머니에서 봉투를 하나 꺼내 버려진 쓰레기를 담고는 다시 주머니에 넣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속에 어떤 큰 감동과 울림이 있었습니다. 담배꽁초 하나 버려지지 않은 깨끗한 도시 모습에 감명을 받았고요. 그래서 우리도 이제는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보다 격조 높은 선진 문화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참시민 운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몇 가지 실천과제를 말씀드리면, 먼저 양보하고, 서로 웃으며 인사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습니다. 등등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의미가 들어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의식개혁 운동은 제 임기가 끝나더라도 계속 이어져 나가야 됩니다. 이런 생각입니다. 우리 정치문화가 아직은 전임자의 정책이나 성과를 폄하하거나 무시하는 이런 후진적인 문제가 있는데, 이런 건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이제 3선을 마무리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어떤 소회라던가 느낌 이런 게 있을까요?

A 지난 2월 20일부터 관고동과 중리동을 시작으로 3월 2일까지 14개 읍면동을 순회하면서 ‘시민과의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시민들과 많은 대화를 했고, 건의사항이나 현장목소리를 직접 청취했습니다. 임기 마지막까지 시민과 시정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우리 시민들이 제가 이천을 사랑하는 마음과 진정성은 조금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 있고요. 그리고 ‘조병돈 시장’ 열심히 일했다. 고생했다. 이 말 한마디면 보람이 될 거 같습니다. 이제 한 4개월여 남았지만,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 이런 말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임기동안 많은 시련과 고뇌가 있었지만 그때 마다 우리 시민들의 참여와 헌신 그리고 격려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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