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푸드와 탄소 감축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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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푸드와 탄소 감축 농업
  • 김완수 교수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1.12.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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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20211031일부터 1113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글래스고 기후합의(Glasgow Climate Pact)’를 채택하였다.

파리협정의 지구온난화 1.5이내 억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탄발전이나 화석연료의 점 진적 축소,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 중단, 무공해차로의 전환 등 전 지구적 감축 노력을 강조하면서 지구를 보호하기 위하여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을 목표로 산업, 건물, 농축수산, 폐기물 등 부문별 감축량을 산정하여 시행에 들어간다.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은 다른 무엇으로 대체되지 않는다.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농축산물 생산에서 나오는 것은 2.9% 수준이다.

벼 재배와 소 사육 과정에서 메탄·아산화질소 등이 발생하는데 그렇다고 쌀농사·한우농사를 크게 줄일 수는 없다. 따라서 농업인들은 물론 국민 모두가 올바른 먹거리 문화를 실천하여 탄소배출을 줄이는 일에 동참해야 지구의 온난화로 인한 재해를 줄 일 수 있다.

온 국민이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식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인류가 하루 세 끼 친환경적으로 해결하려 노력한다면 기후 위기로부터 벗어나 지구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먹거리()은 인간이 생존하는 데 꼭 필요한 활동이며 먹거리를 생산하고 유통하고 소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탄소가 배출된다.

식생활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면 무엇보다도 푸드 마일리지를 줄여야 한다.

푸드 마일리지는 먹거리가 이동하는 거리를 뜻한다. 농축수산물이 산지에서 생산되어 최종 소비자에 닿기까지 이동한 거리이다. 먹거리의 수송에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따르고, 먼 거리를 이동할수록 탄소 배출량이 증가해 지구환경을 오염시킨다. 지구 반대편에서 자란 과일과 소고기를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그 이면에는 탄소라는 환경오염의 주범이 자리하고 있다. 푸드 마일리지가 높은, 즉 장시간 이동한 식품일수록 신선도와 영양 등이 떨어지기 쉬우며 부패 등을 막기 위해 유해물질을 사용했을 우려 또한 높다. 가까운 곳에서 생산한 로컬푸드를 이용하면 푸드 마일리지를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섭취할 수 있다.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나 가까운 지역에서 나오는 먹거리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고 식단을 구성하면 좋을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는 남기지 않아야 한다. 버려지는 음식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냉장고 안에 방치해두었다가 부패해서 버려지는 식재료도 마찬가지.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도 모른 채 자꾸만 새것을 사서 쟁여두는 습관을 버리고 신선한 재료를 필요한 만큼만 구입해서 이용하도록 하자.

한편 가공과정을 거쳐서 만드는 가공식품은 자연식품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으므로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농업인들도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실천하자.

축산농업인들은 저매탄 사료급여와 가축분뇨를 줄이는 사양기술을 도입하자. 아마도 친환경곤충인 동애등애를 활용하여 축분을 줄이는 방법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다.

원예작물이나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과 경종농업분야에서 병해충 구제를 위해 농약을 줄이는 농약저감기술을 위해 유용미생물 사용을 확대하고 토양검정을 실시하여 화학 비료량을 줄이는 기술을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시설재배에 쓰는 에너지를 대체하는 건 가능하고 필요하다.

이 밖에도 농지를 갈아엎는 것을 최소화하기, 같은 농지에서 두 종류 이상의 작물을 동시에 기르기, 하나의 농지에 두 종류이상의 작물을 바꿔 가며 기르기, 가축분뇨. 식물잔재 등을 퇴비로 사용하기 등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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