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인간적으로 존경하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 선대위 합류 요청 여부에 대해선 "예의에 어긋난다"며 선을 그었으나, "전화를 자주 드린다"고 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후보는 2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김 전 위원장과의 관계를 묻는 패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김 위원장을 존경하는 이유로 "박정희 정권 때 의료보험을 설계했는데, 혁명적이었고, 대기업 부동산 매각을 강제한다든지, 경제 민주화를 선언한다든지 뛰어난 지도력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6년 6월 17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할 때 격려도 해주고, 특히 당에 계실 땐 저를 많이 아껴주셨던 분으로 잘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민주당 선대위 합류를 요청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선거는 많은 분들이 협력하는게 바람직하고, 국민들이 신뢰하는 분들을 많이 모셔야해서 가능하면 어떤 분이든 함께 하고싶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는 "김 위원장은 이미 국민의힘에 상당 부분 관여하고, 지금도 결별을 하지 않은 상태라서 합류를 요청드리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고 말을 아꼈다.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