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사례가 처음으로 발견됐다.
30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인천 거주 40대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돼 변이 확정을 위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하루 후인 다음 달 1일 오후 늦게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부부는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귀국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됐으며,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으로 의심하고 있다.
해당 부부는 나이지리아 방문 전인 지난달 28일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접촉자 추적관리 결과, 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을 지원한 지인 1명(40대 남성)과 동거가족 1명(10대 자녀)이 추가로 확진됐고, 그 외 동일 항공기 탑승자에 대해서도 추적관리 중이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변이 의심 관련 확진자는 40대 부부를 비롯해 지인, 자녀 총 4명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사용 중인 변이 PCR법(알파·베타·감마·델타 분석)에서 델타 변이 음성이 나왔다”며 “알파·베타·감마와 오미크론에 동시에 나타나는 사이트에서 양성이 나타나 의심 사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날 부처 간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신종 변이(오미크론) 대응을 위한 범부처 TF를 구성하는 등 현황 및 대응방향을 점검하고 있다.
신종 변이 대응 TF 참여 부처는 질병청과 복지부, 국조실, 기재부, 행안부, 외교부, 법무부 등으로 ▲검역 등 해외유입 관리 강화 방안 ▲국내 발생 및 확산 감시 강화 방안 ▲국내 유입 시 역학조사 등 방역 대응 강화 방안 ▲환자 관리 강화 방안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조치에 나섰고, 우리나라 국민은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 동안 격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