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체험기]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사용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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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체험기]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사용해보니
  • 김광섭 기자  kks@joongang.tv
  • 승인 2021.11.2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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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사용 겁내는 50대 후반 나이 이후도 배달앱 사용 충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경지지역화폐 연동해 이중 할인
원하는 음식 누르기만 하면 다 와...도깨비 방망이 같아

한식·중식·분식 등 음식에서 편의점 물품까지 다 배달돼
주문 배달비 ‘앱 제공 할인쿠폰으로 공짜배달’까지 가능
‘사장님쿠폰’부터 이달의 ‘이벤트할인’ 등 각종 혜택 다양
배달특급 앱으로 카페음식부터, 한식, 치킨, 찜·탕, 야식, 프랜차이즈, 중식, 일식, 편의점 물품까지 수 만여 종류 물품 배달이 가능하다. 사진은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메인 화면. (사진=배달특급앱)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약 한 달 전 50대 남성 기자가 주변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을 핸드폰에 깔고 직접 사용해봤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배달음식이 성황을 이뤘던 것이 비하면 배달특급앱사용이 좀 늦은 감이 있지만, 50대 중반 나이에 배달앱 사용이 처음 인터라 어렵진 않을까 하는 우려로 시작되는 걱정에 대한 용기가 필요했다.

배달앱 사용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선호, 편리함 등의 영향이 적지 않아 보였고, ‘배달특급앱은 비대면을 선호하는 배달시장에 최적화돼 있는 것처럼 보였다.

배달앱이 처음인 50대 중반 기자가 배달특급앱 사용 체험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자면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뚝딱, 내가 원하는 사항을 누르기만 하면 음식이 배달됐다. 옛날 옛적에 나왔던 도깨비 방방이쯤 돼 보였다. 거기다 전화 대화 필요 없는 주문까지 너무 편하고 신기했다.

처음엔 내가 배달앱을 정확히 사용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하다가 용기를 내긴 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편한 걸 왜 이제야 사용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만큼 쉽고 편했다.

음식점에 전화해서 떠들 일 없고,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선택해 손가락으로 클릭만 하면 됐다. 내가 주문한 음식이 조리가 되고 있는지, 배달 도착시간은 언제인지 앱 화면을 통해서 한눈에 실시간 파악도 가능해 언제 오나 하는 답답함이 없어 좋았다.

예전에 음식 주문해놓고 함흥차사기다리던 때와는 무조건 비교된다. 배달이 늦으면 그만큼 경쟁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사실 50대 남성들이 배달앱을 이용해 음식을 시켜먹는 일은 흔하지 않은 편이다. 대부분 배달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나이고, 자주 시켜 먹는 편도 아니기 때문이다.

가끔 집에서 가족들과 시켜먹는 통닭과 족발, 피자 등을 주문해 먹을 때도 아이들이 각자 사용하고 있는 배달앱을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할 일이 없는 게 사실이다.

배달특급 앱을 사용하기 위해선 앱이 핸드폰 화면에 있어야 한다. 플레이스토어 검색창에 배달특급을 입력했더니, ‘배달특급 - 경기도 공공배달앱이라고 뜬다. 바로 클릭해서 다운로드했다.

플레이스토어 검색창에 ‘배달특급’을 입력하면 ‘배달특급 - 경기도 공공배달앱’이라고 뜬다. 바로 클릭해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사진=플레이스토어 화면)

여러 가지 사용 동의를 하고 보통 회원가입 때 하는 입력사항을 입력 후 경기지역화폐의 사용 선택을 하도록 되어 있었다.

또 위치기반 서비스 약관 동의(필수)가 나오면 동의 후 자신이 사는 주소를 입력하고, 자세한 배달 주소 등록을 해야 한다. 쉽게 말해 음식을 배달하면 입력한 그 주소로 음식이 배달되는 시스템이다. 물론 자신이 원할 때는 주소 변경도 가능하다. 이 기능을 직접 사용해보진 않았지만, 친구 집이나 사무실 등에서 배달할 때, 주소를 바꿔주면 되는 것처럼 보였다.

지난 7일 일요일 오후 254분께 핸드폰에 배달특급 앱을 설치하고, 난생처음으로 배달음식 주문을 넣었다. 아니 음식 주문을 보냈다라고 해야 하는 표현이 맞나. 어쨌든 배달앱을 이용해 음식을 첫 주문했다. 내가 맞게 주문한 걸까? 하는 생각과 동시에 앱 우측 상단에 음식 대기 예상시간을 알려준다. 아무튼 신기했다.

배달앱 화면에 주문한 음식을 확인했는지, 조리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주문을 넣은 지 약 30초 만에 확인을 마치고 조리로 넘어갔다.

돈가스 2개 주문 후 알려준 배달 도착 예상시간은 45분이었다.

이날 음식 배달은 아내와 함께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에 9000원짜리 돈가스 2개를 주문했고, 결재금액은 18000원이었다. 추가로 발생되는 배달비는 이달의 할인쿠폰 3000원짜리를 받아 사용해 결국 공짜 배달인 셈이다.

30분쯤 됐을까. 초인종 소리가 들려 화면을 보니 돈가스 배달 온 라이더였다. 배달특급 앱엔 조리 중으로 확인되는데, 벌써 배달이 온 것이다. 음식점에서 배달시간을 충분히 잡아 알려주고, 음식 배달은 그 시간보다 빨리하는 것 같이 느껴졌다.

나중에 주문해 먹은 음식들도 화면에는 조리 중으로 나오고 있었지만, 음식은 빨리 배달되는 식이었다. 음식 대기 예상시간보다 다 빨랐다.

집으로 배달 온 돈가스 맛은 음식점에 직접 가서 주문해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고 바삭하고 맛있었다.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었다. 다만 플라스틱으로 된 용기가 많이 발생돼 조금 걱정됐다.

내가 직접 깐 앱으로 첫 배달한 음식(돈가스)이 맛있어서 인지 다른 음식 맛도 궁금했다.

지난 13일 토요일 1235. 이번엔 배달특급 앱을 보다가 집 근처에 있는 갈비찜을 주문했다. 필요시에 따라 당면 추가, 우동사리 추가, 공깃밥 추가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추가로 선택할 수 있었다. 일회용 젓가락 사용 등을 선택하는 곳이 있었지만, 집에서 주문한 터라 젓가락 등은 필요 없음으로 주문했다.

먼저 돈가스 주문 때처럼 음식 조리시간도 표시됐다. 갈비찜에도 불구 음식 대기 예상시간이 돈가스 조리시간과 같은 45분으로 표시됐다. 배달시켜 먹는 갈비찜 맛은 어떨까 몹시 궁금했다.

집에서 500미터에 거리에 있는 갈비찜 배달은 2.6떨어져 있는 돈가스보다도 빨리 배달됐다. 정확히 주문 후 27분쯤 도착. 갈비찜이 이렇게 빨리 배달될 줄이야. 신기함에 또 놀랬다.

봉투에 담겨서 배달 온 갈비찜을 꺼내보니,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면서 뜨끈했다. 갈비찜이 좀 달달하긴 했지만 나름 한 끼 식사로는 만족이다. 배달로 갈비찜을 먹을 수 있다니. 굳이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75. 만약 달지 않았다면 90점이다. 갈비찜 역시 할인 쿠폰을 사용해 배달비는 공짜인 셈이다.

50대 중반 나이에 앱을 이용한 음식 배달이 신기한 것일까. 앱을 이용한 음식 주문 횟수가 자꾸만 늘어난다.

14일 일요일 오후 351분쯤엔 세 번째 주문으로 치킨을 주문했다. 역시 누르고 결재만 하면 음식이 배달됐다. 언제 어디서나 먹고 싶은 음식을 누르기만 하면 배달되는 참 좋은 시스템이다.

배달 온 치킨도 맛있게 먹었다.

배달특급앱에서는 카페음식부터, 한식, 치킨, ·, 야식, 프랜차이즈, 중식, 일식, 편의점 물품까지 수 만여 종류 물품 배달이 가능하다.

기자가 직접 체험해 본 결과 지금까지 배달앱 사용에 자신 없어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편리성이 너무 크다면서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앱 사용에 서투른 50대 중반 나이 기자도 사용하고 있고, 이후 나이에 있는 사람들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

기회가 되는 다음번엔 네 번째 주문으로 편의점에서 스낵, 음료수 등 이것저것들을 주문해 체험해 볼 생각이다. 이제는 전화로 음식 주문하는 게 번거롭게까지 느껴진다. 거짓말 같지만, 100%로 사실이다. 50대 중반에게 배달특급 앱 이용 음식 주문은 즐거움까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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