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여성 경찰관 비하·혐오·조롱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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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여성 경찰관 비하·혐오·조롱 멈춰야
  • 김소영 기자  4011115@hanmail.net
  • 승인 2021.11.23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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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부장
김소영 부장

| 중앙신문=김소영 기자 | 인터넷 상에서 남경 우월, 여경 비하표현들이 수위를 넘고 있다. 여경 무용론자들은 익명의 누리꾼들이 대다수다. 이들은 특정 상황의 단면만 보고 성급한 판단을 내리고 의견을 마구 쏟아낸다.

단순 힘이 세다는 이유로 남경 위주로 경찰관을 선발해야 하고, 여경들은 범죄 현장에서 비명을 지르며 달아난다고 조롱하고 있다.

징병제인 우리나라 현실, 극심해져 가는 취업난 등으로 인해 젊은 남성 누리꾼들을 중심으로 여경 무용론은 설득력을 얻어가는 낌새다. 여경, 나아가 여성들을 혐오하는 발언들이 암암리에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우리 사회가 성별 갈등, 세대 갈등, 지역 갈등, 빈부 갈등, 지역 갈등, 정치적 여야 진영 갈등, 외국인 차별, 노인 혐오, 반려견 및 반려묘 혐오 등 무수한 갈등과 혐오로 점철되고 있어 우려스럽다.

여성 경찰관은 특유의 세심함과 배려로 강력사건, 형사사건이 아니라 여성범죄, 아동청소년 범죄, 가정 범죄, 경제사범, 사이버범죄, 명예훼손·모욕 범죄등을 수사할 때 탁월한 분석력과 디테일한 수사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실제로 성과를 발휘하는 여경들은 경찰 조직 전반에 있으며 이미 경찰력의 중대한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인류의 절반이 남성이고 또 다른 절반은 여성이다. 남성과 여성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인류는 미래가 불투명하다.

모든 남자들은 여성(엄마)으로부터 태어났고 보살핌을 받았고 살아가는 내내 여성들과 함께 한다. ‘힘이 세다는 이유로 남성보다 여성이 못하다고 판단되는가. 그렇게 생각하는 당신은 호랑이·사자·멧돼지 같은 짐승들보다도 힘이 약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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