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이제 '국리민복'에 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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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이제 '국리민복'에 올인해야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11.0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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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이어 ‘제1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5일 ‘제20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와 함께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 여야 주요 4개 정당의 대선후보도 모두 확정됐다.

다른 제3지대 대선후보까지를 합하면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전은 일단 ‘다자구도'로 재편(再編)돼 사실상 4개월 간의 대장정(大長程)에 돌입했다.

따라서 각 후보들은 자신들의 운명을 걸고 정권 재창출과 정권교체에 사활(死活)을 건, 말 그대로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치열한 각축전(角逐戰)을 벌이며 벌써부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후보에 밀렸으나, 본경선 결과 '당원 투표'에서 (윤 후보는) 21만 34표를 얻어 12만 6519표를 얻은 홍 후보를 크게 앞서 대권 후보가 됐다.

민심(民心)에서 우위에 있는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다는 기존 선거의 틀을 깬 것이다.

윤 후보는 공정과 정의 실현, 국민통합을 다짐하며, 수락 연설에서부터 정권교체에 강한 의욕(意慾)을 내보였다.

그는 "내년 20대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의 이재명과의 싸움, 합리주의자와 포퓰리스트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다시 편가르기와 포퓰리즘으로 대표되는 사람을 후보로 내세워 원칙 없는 승리를 추구코자 하는 무도(無道)함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처럼 중앙 정치 무대의 경험이 전혀 없이 검찰총장 사퇴 8개월 만에 제1야당 대선후보가 돼 동분서주(東奔西走)해 왔다.

한 달여 정도 먼저 선출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최근 들어 부동산 개혁 등의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본격적인 정책 행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대선후보로 선출되던 지난 5일 국민의힘 심장부이자, 텃밭이요, 강세지역인 대구를 전격 방문해 민심사로잡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이날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윤 후보에게 축하와 함께 국민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선의의 경쟁을 제안하며 충돌은 비껴갔으나, 뭔가 여운(餘韻)이 남는 듯한 인상(印象)을 풍겼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노동과 젠더 선진국’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안전과 미래·공정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시대교체’를 약속하며 본격적인 대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 후보의 이번 대선 도전은 세 번째로, 지난 2012년 무소속 신분이었던 그는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하다 중도 하차했고, 2017년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해 21.41%을 얻어 3위에 머물렀다.

모두 대선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하면서 거대 정당인 민주당, 국민의힘과 거리를 두고 있다. 안 후보는 "당선을 목표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제가 반드시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고 호언장담(豪言壯談)했다.

제3지대 김동연 후보(전 경제부총리)의 몸집 불리기도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 단일화가 중대변수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선전이 맞대결 접전으로 치우칠 경우 단일화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의 경기도 성남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와 공수처의 고발 사주 의혹 수사 역시 중대 변수 중 하나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대선 후보자들에 대한 비호감도가 역대급이란 결과가 종종 눈에 띈다. 대선 후보들의 주변이나, 자질, 발언 등에 유권자들이 실망하고 있다는 방증(傍證)이다.

민생(民生)을 위한 ‘선거 공약’, 특히 정책대결과 품격있는 경쟁, 페어플레이가 필요한 이유다. 그리고 정부의 공명정대한 선거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내년 3월 9일 선거일까진 꼭 4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이 기간 여야는 물론, 각 후보 진영(陣營)은 국리민복(國利民福)을 위한 정책개발에 올인(AII in)해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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