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기간 쌓인 앙금 풀고 ‘원팀 다짐’
‘소맥’ 주고 받으며 ‘외연 확보’ 한마음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지난 1일에 이어 2일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누적된 각 후보 캠프 소속 의원들의 ‘감정의 골’을 풀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 후보는 1일 저녁 설훈 의원 등 ‘이낙연계’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갖은데 이어 2일엔 김영주·안규백·이원욱·김교흥 의원 등 ‘정세균계’ 의원들과 만나 내부 통합을 다지고,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에 이낙연계 의원들이 대거 포진된 가운데 경선 기간 동안 쌓인 양측의 앙금을 풀고 '원팀 정신'으로 하나를 다짐하는 만남이었다고 한다.
이날 모임엔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불린 설훈 의원 외에 홍영표·김종민·신동근·이병훈 의원 등 ‘이낙연 캠프’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후보와 이낙연계 의원들은 소맥(소주+맥주 혼합)을 주고 받으며 "이번 대선은 중도층 싸움"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지지 외연 확보를 결의했다.
특히 이 후보와 날을 세웠던 설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을 거론하며 허심탄회하게 이 후보에게 여러 조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 후보는 "최선을 다 하자"고 화답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사회 불평등과 양극화에 대한 민주당 정책과 기본소득이 다소 상치될 수 있다는 문제 의식이 공유되면서 태스크포스(TF) 설치 필요성을 개진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낙연 전 대표의 공약이었던 '아동소득 18세까지 확대'도 자신의 문제 의식과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고 캠프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2일 당 소속 김영주·안규백·이원욱·김교흥 의원 등 ‘정세균계’ 의원들과도 회동을 갖고 '원팀 정신'을 다지는 등 내부 통합을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