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수호평화박물관 소장된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경기도 등록문화재 1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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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수호평화박물관 소장된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경기도 등록문화재 1호 선정
  • 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1.10.2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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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완 과장, 경기도의 정체성·지역성 등 의미 담고 있어
파주 갈곡리 성당 등 일제강점기 시대상 담긴 11건 선정
경기도 등록문화재 1호로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가 선정됐다. (사진제공=경기도청)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경기도 등록문화재 1호로 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가 선정됐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문화재위원회 등록문화재분과위원회는 지난 21동두천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소장 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와 파주 갈곡리 성당 오산 유엔군초전기념비와 옛 동판·한국노무단(KSC) 안내판 일제강점기 문화재 실측 및 수리도면 일괄 안산 기아 경3륜 트럭 T600 부천 한미재단 소사 4-H훈련농장 사일로 수원 방화수류정 자개상 파주 라스트 찬스 파주 말레이시아교 안산 동주염전 소금운반용 궤도차 안산 목제솜틀기(이하 등록번호 순) 11건의 경기도 등록문화재 등재를 최종 의결했다.

1한국전쟁 피난민 태극기선정 배경에 대해 도는, 19519월 당시 북한 지역에서 탈출하던 피난민이 간직하다 미군에 전해져 1987년 동두천시에 기증한 것으로, 한국 전쟁 당시 긴박했던 역사적 비극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2파주 갈곡리 성당은 지역민과 미군의 협조로 1954년 건립된 건물이다. 위원회는 한국전쟁 이후 피폐한 상태였던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양식을 보여주는 한편 성당 주변이 구한말 이후 형성된 신앙 마을 공동체의 모습을 지니고 있어 초기 교회사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3오산 유엔군초전기념비와 옛 동판·한국노무단(KSC) 안내판은 죽미령 전투 장소에 건립된 기념비로, 이곳은 한국전쟁 초기 북한군과 유엔군이 최초로 전투를 벌이며 수많은 전사자가 생겼던 장소로 기념비와 함께 주한미군 전투지원을 맡았던 한국노무단이 기념비를 보수한 것을 기록한 안내판이 있어 전쟁이 남긴 상흔을 떠올리게 한다.

다른 8건의 등록문화재도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1960~1970년대 산업현장 등의 역사와 시대상을 담고 있어 높게 평가받았다.

이번 경기도 등록문화재등록은, 경기도가 근대문화유산을 보존·활용하기 위해 새롭게 도입했으며, 앞서 도는 국가와 시·도지정문화재로 관리하는 전통문화유산과 달리 근대문화유산(만들고 50년 이상 지난 문화유산)은 국가 등록문화재 탈락 시 마땅히 보호할 방법이 없다며 지방정부도 등록문화재를 운영할 수 있도록 2016년 제도개선안을 건의한 바 있다.

2019년 정부가 경기도의 건의안을 수용하면서 도는 지난해 9월부터 시군 실태조사, 도민 의견 수렴 등 지방정부 등록문화재 선정을 추진한 바 있다. 최종 11건의 등록문화재들 번호는 도민 의견, 전문가 추천 등을 바탕으로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희완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도내 근대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마련된 도 등록문화재 제도의 시행 첫 성과로 등록된 11건 모두 경기도의 정체성과 지역성을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의미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근대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호해 높은 개발압력 속에서 사라져가는 근대문화자원들의 가치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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