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과의 회동 좋았다‘ 통합 강조
이재명, 文대통령은 당의 핵심 가치
민생·개혁·평화의 가치 정말 잘 수행
문재인 정부 성공 정부로 남게 최선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전 청와대 상춘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만나 당내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 정책을 위한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 이 후보가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며 담소(談笑)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했으며, 이 후보는 "가보로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우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거듭 축하하며 "겪어보니까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정책 같다. 좋은 정책을 많이 발굴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그 정책을 갖고 타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 그 과정 자체가 국가 발전에 큰 도움이 되고, 그렇게 완성된 정책이 다음 정부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설계도가 되는 셈"이라며 정책 경쟁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통합의 강조성을 거론하며 "경쟁을 치르고 나면 그 경쟁 때문에 생긴 상처를 서로 아우르고 다시 하나가 되는 게 중요하다"며 "그런 면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도 서로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저하고 당내에서 경쟁했고, 경쟁을 끝난 후 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해내고, 그 동안 대통령과 경기지사로 함께 국정을 끌어왔다"며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경쟁한 것부터 현재까지 인연을 상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나는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고, 이 후보가 새로운 후보가 되셔서 여러모로 감회가 새롭다"며 "끝까지 많이 도와달라"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대통령님을 일대일로 뵙기가 쉽지 않은데,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문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민주당의 핵심 가치라고 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를 정말 잘 수행해주신 것 같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데 있어 저도 경기도지사로, 문재인 정부의 일원이었다"며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역사적인 정부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전날 대통령님의 시정연설을 보니 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다 들어있어 공감이 됐다“며 ”대통령께서 (미국의) 루스벨트를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최근에 미국 바이든 정부 정책도 거기에서 시사 받은 게 있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새로운 전환의 시대에 산업재편을 국회의 대대적인 개입, 투자로 해야 한다는 부분에 공감이 많이 됐다"며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적으로 해야 하지만 현장의 기업가들 입장에선 불안하다“며 ”국가가 대대적 투자를 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말에 공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