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차영환 기자 |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해온 피해자들을 속여 현금을 갈취한 20대 보이스피싱 일당들이 검거됐다.
남양주북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사기 일당 3명을 검거해 이중 2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21), B씨(20), C군(17)은 중국에 있는 총책으로부터 ‘현금을 수거하라’는 지시를 받고 피해자 2명으로부터 68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문자를 보내 ‘이자를 싸게 대출해준다’면서 기존 대출이 있을 경우 갈아탈 것을 권유했다.
피해자가 ‘대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 또 다른 보이스피싱범이 시중은행인 것처럼 가장해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을 함부로 옮겼기 때문에 금융거래를 차단한다’고 엄포를 놓았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해결방안이 있으니 현금을 갖고 모처로 나오라고 속여 가로챘다.
남양주에 사는 피해자 D씨는 이들이 수상하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추격전을 벌여 A씨 등을 검거했다.
A씨는 총책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양주북부경찰서는 올해 초 형사과 내에 보이스피싱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총 135명을 검거, 이중 15명을 구속했다. 또한 피해자 13명에게 피해금 1억6000만원을 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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