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2025년 준공 예정
삼덕도서관 옆 5층 규모 2024년 2월 착공
| 중앙신문=허찬회 기자 | 안양시가 추진 중인 ‘김대규 문학관’ 건립 사업이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최종 확정됐다. 문학관 준공은 안양시가 올해 초 밝힌 2023년 5월 보다 2년여 늦어진 2025년 8월로 알려졌다.
21일 안양시는 시가 추진 중인 ‘김대규 문학관’이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심사위를 최종 통과했다고 밝혔다.
지방재정 투자심사는 지자체가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시설을 건립할 경우 예산낭비를 없애기 위한 절차다. 이번 심사를 통과함으로써 ‘김대규 문학관’은 순조롭게 건립될 전망이다.
‘김대규 문학관’은 삼덕도서관 옆 부지(안양동 782-40 외 1필지)에 연면적 740㎡(대지면적 291.4㎡)의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김대규 시인의 작품을 한데 모은 전시실을 비롯해 연구‧교육실, 세미나실, 수장고, 북까페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창작문화 공간 등이 마련된다.
총사업비 39억여 원을 투입, 기본 실시설계와 함께 2024년 2월 착공해 이듬해인 2025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故 김대규 시인은 안양 출신인 우리나라의 대표적 문학인으로, 1942년 안양 양지동(현 안양3동)에서 태어나 2018년 작고하기까지 평생을 문학 활동을 펼쳐왔고, 안양을 사랑하는 마음도 남달랐다.
그는 연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경희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 1960년 시집인 ‘령의 유형’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수많은 작품 활동 중에서도 1989년 발표한 수필집 ‘사랑의 팡세’는 인간 삶을 주도하는 사랑에 대한 면모를 간결한 필체로 담아내며 많은 독자층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의 대표시인 故 김대규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지역주민들의 문학 체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주민 친화형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남은 건립 절차도 잘 진행해 2025년 문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