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미세먼지 제거효과가 좋은 반려식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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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미세먼지 제거효과가 좋은 반려식물들
  • 김완수 교수  wsk5881@naver.com
  • 승인 2021.10.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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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완수(국제사이버대학교 웰빙귀농조경학과 교수, 前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 중앙신문=김완수 교수 | 지난주 ‘반려식물이 사랑받는 이유’란 글이 게제되면서 많은 분들의 댓글이 달렸다.

이번 기회에 반려식물을 키워보겠다는 사람들, 가정에서 화분을 키우는 요령 문의 등에 대한 글이 많았다. 그리고 내 자신도 아들 . 며느리가 결혼 10주년 기념일에 ‘결혼 후 잘 살아 주고 있어 감사하다‘는 리본을 달아 반려식물을 선물로 보냈다.

이 사진에는 무려 137명이 ‘좋아요’를 표시했고, 30여개의 칭찬성 댓글도 달렸다. 소소한 반려식물 사랑에 많은 관심이 집중됨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실내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뛰어난 파키라(Money tree), 백량금, 멕시코 소철, 박쥐란을 중심으로 관리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파키라는 반려식물 중 미세먼지 제거 효과가 가장 높다. 파키라는 잎이 큰 편인데 잎이 커질수록 공기 정화 효과는 높아진다. 파키라(Money tree) 겉흙이 마르면 화분 밑으로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히 물을 주되 겉흙이 마르고 2~3일 후에 주는 게 좋다. 건조할 때는 잎에 물을 자주 뿌려주고, 습할 때는 환기를 자주 해 준다. 햇빛은 반양지가 좋고 온도는 20~25℃, 최저 5~7℃ 유지해 준다.

관리를 잘해서 잔뿌리 양이 많아지면 공기 정화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뿌리에 사는 미생물이 나쁜 물질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또한 습도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천연 가습기로도 좋은 식물이다.

두 번째로 새집 증후군도 잡는 백량금(Coralberry)이다. 백량금의 짙은 초록 잎과 붉은 열매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실은 우리나라 남부 지방에서 자생하는 식물로 햇빛을 좋아하기 때문에 창가나 밝은 곳에 두면 더 많은 열매를 볼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건축자재 및 가구 접착제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새집증후군의 주요 원인물질이다.

백량금은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매우 우수한 식물이다. 백량금의 물 주기는 겉흙이 마르면 흠뻑 주면 된다. 건조하면 깍지벌레나 진딧물이 생기므로 자주 분무기로 물을 뿌려 건조하지 않게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햇빛 정도는 반음지가 적당하고 생육적온 7~15℃정도다.

세 번째로는 인테리어에 좋은 멕시코 소철(Mexican cycard)이다.

백량금처럼 포름알데히드 제거 능력이 뛰어남과 동시에 미세먼지 제거 효과도 뛰어나고 멕시코 소철의 잔털은 수분 증발을 방지해 준다. 수명이 길고 관리도 수월해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반려 식물이다. 독특한 질감과 색을 지닌 잎이 넓게 펼쳐지면서 자라기 때문에 거실에 배치하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멕시코 소철에 물 주기 역시 겉흙이 마르면 흠뻑 주면 된다. 햇빛을 많이 받게 하고 잎에 있는 털을 닦거나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좋다. 햇빛이 많이 드는 양지를 좋아하고 온도 월동 온도 10℃ 이상이면 된다.

네 번째로 박쥐란(Comman staghorn fern)은 잎이 박쥐의 날개짓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밝은 곳을 좋아하고 건조한 환경보다는 습한 곳을 좋아한다. 잎은 자라면서 끝이 갈라져 사슴뿔 모양이 된다.

나무나 바위에 붙어서도 생존이 가능해 공중 식물로도 많이 활용하는데, 이는 뿌리줄기를 에워싸고 있는 동그란 영양잎이 수분 증산을 억제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날개 모양의 잎은 자라면서 끝이 갈라져 사슴뿔 같은 모양이 되고 녹색이던 잎은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으로 변하는데, 자연스런 현상이다.

박쥐란 물 주기는 겉흙이 마르면 흠뻑 준다. 깍지벌레가 생길수 있으니 종종 잎의 앞면과 뒷면을 관찰하여 초기에 잡아 준다. 빛은 반음지를 좋아하며 온도 7~15℃ 이상으로 관리해 준다.

다섯 번째로는 작지만 강한 율마(Cypress monterey)다. 율마, 향나무, 흑백나무, 삼나무 모두 비슷한 종류이지만 율마만 실내에서 기를 수 있고 작지만 향이 좋고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우수한 반려식물이다. 잎을 쓰다듬어주면 율마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유럽에선 오일 채취와 원예치료에 활용하고 일본에서는 전나무 대신 크리스마스트리로 사용하는데 모양을 잘만 다듬으면 토피어리(Topiary)로도 활용할 수 있다. 율마 물 주기 요령은 항상 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하게 준다. 그리고 공기 순환이 잘 되고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어 관리한다. 빛은 양지를 좋아하고 생육적온은 15~20℃정도이며 월동 온도 0℃다.

장기적인 코로나 블루시대로 실내에서 반려식물을 많이 키우는 시기가 되었다. 미세먼지도 제거하고 푸르름과 실내 습도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반려식물을 잘 가꾸어 집안 분위기를 꾸미는 지혜가 더욱 요구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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