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세상구경] ‘BTS로 유명세인 박공지붕 양평 구둔역’
상태바
[공감, 세상구경] ‘BTS로 유명세인 박공지붕 양평 구둔역’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1.10.11 10: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에 있는 구둔역이 BTS가 다녀 가면서 인기다. (사진=장은기 기자)
양평군 지평면 일신리에 있는 구둔역이 BTS가 다녀 가면서 인기다. (사진=장은기 기자)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영화 건축학개론 등의 촬영지로 유명한 양평 구둔역에 BTS(방탄소년단)가 다녀가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단다. 가수 아이유와 그룹 BTS는 올여름 이곳에서 앨범에 들어갈 재킷 사진을 촬영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평 구둔역이 마치 제2의 유명세를 맞고 있는 듯하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BTS가 거닐었던 곳, 앉았던 의자 곳곳에서 비슷한 자세로 사진 촬영하는 게 단연 인기다. 역 뒤쪽에는 촬영 당시 방탄소년단이 묵었다는 펜션도 덩달아 인기다.

구둔역은 지난 1940년 일제 강점기에 지어진 간이역으로, 20128월 중앙선이 복선화 되면서 현재 기차가 운행되지 않는 폐역이 됐다. 일제 강점기 시설이라 그런지 구둔역은 책을 일다가 엎어 놓은 듯 박공지붕으로 지어졌다. 예전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이곳 구둔역을 거쳐 강릉, 안동, 부산까지 운행됐다. 당시 청량리에서 기타를 타고 부산까지는 8시간 이상 꽤 많은 시간이 걸렸을 게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폐역이다 보니, 기차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마음 놓고 촬영해도 기차 운행으로 인한 안전에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할 때 장소, 인물 등의 섭외는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공을 엄청 많이 들여야 가능한 일이다.

이곳에서 촬영하면 집중이 돼 작품의 완성도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영화 촬영지로 인기가 높다 보니 자연스레 대중들에게도 인기다.

구둔역 폐역이다 보니 조용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곳을 찾은 사람들 중 낭만적인 분위기가 참 좋다이게 뭐야. 실망이다의 두 분류로 나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구둔역에 가면 역 안쪽에 있는 낡은 전동차, 철길과 역 옆쪽에 마련된 주차장이 시설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역 이름이 구둔역인 것은, 일본인들이 구즌이라 쓴 것을 구둔이라고 읽어 구둔으로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단독] 여주에 여섯 번째 ‘스타벅스’ 매장 문 연다...이르면 4월 DT점 오픈
  • 대학교 연못서 여성 시신 발견…국과수 사인 감정 의뢰
  • 옛 인천의 향수를 찾아서 ㊾ ‘송도의 금강’으로 불린 청량산
  • 고양 화정동 음식점서 불, 18분 만에 진화
  • [영상] 고양 일산서구 아파트서 불, 50대 여성 부상
  • [오늘의 날씨] 경기·인천(25일, 월)...흐리다가 오후부터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