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이복수 기자 | 지난달 27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의아파트에서 외벽 유리창 청소 중 추락사한 20대 일용직 근로자의 사인은 용역업체의 안전불감증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추락사 관련 송도국제도시 고층 아파트 유리창 청소 안전 책임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간이의자의 작업용 밧줄에 구명줄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명줄은 작업용 밧줄이 끊어지더라도 작업자가 추락하지 않도록 연결해야 하는 안전장치다.
A씨는 외부 유리창 청소 중 구명줄을 설치하면 불편하고 작업을 빨리 끝내려 설치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숨진 20대 청년은 안전벨트는 착용했지만 이 안전벨트를 작업용 밧줄에만 연결했다. 이 때문에 작업용 줄이 아파트 간판 아랫부분에 쓸려 끊어지면서 40m 아래로 추락, 사망했다.
경찰은 작업용 줄에 천 보호대가 감겨있었지만 보호대와 간판 위치가 맞지 않아 끊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경은 최종 부검결과가 나오면 용역업체 관계자들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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