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국민 눈·귀 현혹한 ‘검당유착’"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에 연루됐던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이 사건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의 전화통화 녹취록 내용과 관련, 국민의힘과 부패검찰이 한통속이 돼 벌인 고발사주의 추악한 실태가 드러났다"고 직격했다.
송영길 대표는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김 의원이 '우리가 고발장을 만들어 보내주겠다. 대검이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하라'는 등 대단히 구체적이고 은밀한 지시를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지난 3월 30일 검언유착 보도 이후 한동훈 검사장과 권순정 대검 대변인,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사이에 30여 차례 통화와 80여 차례 카톡이 오고 갔다"며 "바로 그 후 손 검사로부터 김 의원에게 고발사주 문건이 건네졌는데, 상식적으로 (공모가) 너무 명확하지 않느냐"고 의심했다.
그러면서 "손 검사가 자신의 처나 장모를 변호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이익이 있다고 패가망신할 수 있는 이런 범죄 행위를 하겠느냐"며 "손 검사의 단독 범행 가능성을 기정사실화했다.
송 대표는 "김 의원이 말한 '우리'의 실체가 국민의힘인지, 검찰인지, 아니면 검찰과 국민의힘의 연합체인"를 따진 뒤, "'우리'는 김웅 당시 국회의원 후보자와 손 검사의 연합이란 뜻으로 국기를 문란시키는 큰 문제이자 검찰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직시했다.
그는 특히 "홍준표 후보가 자신이 대통령되면 이재명 후보를 구속시키겠다는데, 확실하게 검찰 조직을 사유화한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해야 할 것"이라며 꾸짖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측근이 (서울)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 공작을 모의해 국민의힘이 있는 여의도로 납품하는 공동체임이 밝혀졌다"며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중 누가 정치공작의 주문자인진 모르겠지만 권력기관을 사유화 한 조직적 총선 개입 사건은 국기를 문란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현혹하는 초유의 검당유착"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국가정보원이 국내정보 기능을 폐지하자 호랑이 없는 곳에 여우가 왕 노릇 한다고 윤석열 검찰이 정치본색을 드러냈다"며 "언제까지 권력기관의 일탈과 싸워야 하는지, 게다가 그 정점에 서있던 자가 제1야당의 대권 주자로 행세를 한다"고 꼬집었다.
화천대유 사태와 관련해선 "돈 받은 자가 설계자이고, 몸통이고, 범인인 것이 세상 이치"라며 "억지를 쓴다고 해서 화천대유의 ‘국민의힘 게이트’가 묻히고,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충고했다.
한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보자 조 씨와의 통화 내용에 대해 "그런 사실 자체에 대해 부인한 게 아니라, 기억을 못한다고 얘기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혹자는 (조 씨와) 통화까지 했는데 모를 수가 있느냐고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이 고발장 등 자료를 건네)준 사람하고 통화를 했는데 그 사람(조 씨)을 기억을 못하는데, 받은 사람(조 씨는)은 (자신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기억을 한다면 그것 자체도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