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풍물대축제의 원동력, 풍물단의 개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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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풍물대축제의 원동력, 풍물단의 개선 과제”
  • 오흥수 의원  webmaster@joongang.tv
  • 승인 2021.10.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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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흥수 의원
오흥수 의원(인천 부평구의회)

| 중앙신문=오흥수 의원 | 부평풍물대축제가 1997년 개최 이래 올해 25주년이 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과 코로나19로 2019년과 2020년에는 축제가 제대로 개최되지 못했다.

25주년인 올해도 풍물축제를 준비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이 때문인지 동 풍물단 활동도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까지도 부평풍물대축제의 구심체인 부평구 22개 동 풍물단의 교육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부평구 22개 동 풍물단은 부평구의 행정과 예산 지원으로 25년 부평풍물대축제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인데 그 중요성에 비해 활동이 점차 침체되고 있어 우려스럽다. 이번 제245회 임시회 구정질문을 계기로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풍물단의 현 상황과 문제점에 대해 짚어보았다.

첫째, 부평구 22개 동별 풍물단원들의 고령화되고 있다. 지역구로 활동하는 십정1동, 십정2동, 부평3동, 산곡3동, 산곡4동 동 풍물단 단원들의 현황을 살펴보니 평균 연령이 60세 이상이고 90%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우리 지역구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다. 법정 문화도시 부평의 진수로서 풍물단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중장년을 비롯한 청년 풍물단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하고 이들을 통해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수 교육을 해야 한다.

둘째, 체계적이지 못한 풍물 교육이 문제이다. 현재 22개 각 동별 풍물단으로 연 400만원씩 지원되고 있는데 이 중 풍물 교육을 위한 지원금은 100만원이다. 일반 주민자치센터 교육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고 연간 체계적인 풍물 전수가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동 풍물단 지원을 현실화하여 교육에 더 많은 부분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

셋째, 기존 단원 위주의 활동으로 풍물단 활동이 고착화되고 새로운 풍물단원들의 유입이 어렵다. 특히 풍물단 대표의 경우, 각 동 풍물단 단장 임기에 관한 사항이 동 풍물단 운영 조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한 명의 풍물단 대표가 20년 이상 풍물단을 운영하는 동이 상당수를 이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풍물단원들이 진입하기 어렵고 기존 단원 중심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어서 풍물단 안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 힘들다. 변화가 있어야 발전이 있는 법이다.

넷째, 부평구에서 운영하는 풍물관련 단체의 운영 주체가 일원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부평구립풍물단은 부평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22개 동 풍물단은 각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그리고 부평두레놀이는 문화관광과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러니 단체와 단원들 간 상생이 아닌 경쟁으로 운영되는 면이 있어서 체계적인 교육과 전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평의 무형문화 유산인 부평구립풍물단, 부평구 22개 동 풍물단, 인천시 무형문화재 26호 부평두레놀이의 운영 주체 기관을 일원화하고 각 단체 간 조화와 상생의 방안을 모색하여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부평풍물대축제는 문화관광부 지정 문화관광 예비축제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대표예술축제로 수차례 선정될 정도로 그 의미와 중요성을 안팎으로 인정받았다. 풍물축제를 통해 공업 산업 도시인 부평이 문화의 도시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고, 2020년 부평은 인천에서 최초로 국가지정 법정 문화도시가 되었다.

이렇듯 부평이 문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25년 역사의 부평풍물대축제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지역의 정체성으로서 풍물축제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그 원동력인 풍물단을 활성화시키려는 노력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문제가 있다면 공론화하고 끊임없이 개선방향을 논의해 나가야 한다. 풍물단을 기반으로 발전한 풍물축제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전통예술분야 최고의 축제가 되어 부평구민의 긍지와 자부심을 드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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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사람 2021-10-14 22:12:28
좋은 의견 이십니다.. 부평풍물축제의 역사를 고민하시는 모습이 좋습니다

지영화 2021-10-11 19:07:45
뭔 이상한소리를 하시네 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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