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의자들 검거에 택시기사들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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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피의자들 검거에 택시기사들 맹활약
  • 김유정 기자  julia6122@naver.com
  • 승인 2021.09.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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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지역 경찰들이 택시기사들의 협력으로 최근 잇따라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8일 경찰관들이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검거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경기남부지역 경찰들이 택시기사들의 협력으로 최근 잇따라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8일 경찰관들이 택시기사의 신고를 받고 보이스피싱 피의자를 검거하고 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 중앙신문=김유정 기자 | 경기남부지역 경찰들이 택시기사들의 협력으로 최근 잇따라 보이스피싱 범죄를 예방하는 활약을 펼쳤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택시를 비롯한 대중교통을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7월 1261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2920건으로, 전년대비 무려 131.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양심 있는 택시기사의 신고로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여주시에 사는 보이스피싱 피의자 A씨(44)는 지난 8일 서울 영등포에서 피해자를 만나 '저금리 대환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4000만원을 편취하고,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다른 피해자로부터 1100만원을 편취해 택시를 타고 달아났다.

택시기사는 A씨가 탑승 후 최초 목적지에서 장소를 변경해 이동 중 주소를 다시 불러주는 등 우왕좌왕한 점, 현금으로 택시요금을 결제한 점 등을 수상히 여겨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택시기사 B씨의 신고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보고 신고보상금 등을 지급할 방침이다.

안양시에서는 지난달 4일 택시기사 C씨가 "손님이 보이스피싱 범인으로 의심된다. 돈 봉투를 들고 있고, 돈 나르는 사람 같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해 검거해보니 실제로 보이스피싱 전달책이었다. 신고를 통해 1100만원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평택시에서도 택시기사의 활약상이 빛났다. 택시기사 D씨는 지난달 10일 충북 음성에서 손님을 태우고 이동하던 중 손님이 누군가와 통화하면서 '1200만원을 인출해 전달한다'는 내용을 전해듣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한 고속도로IC에서 피의자를 검거했다. 이로써 1200만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전화금융사기 피의자 검거에 택시 기사들의 활약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달책은 피해자들에게 돈을 받고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손님으로 탑승한 수거책의 행동이 수상하다는 택시 기사들의 신고로 검거 및 피해금 회수로 피해 예방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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