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여명 1인당 50만원 지원
광명역·버스터미널에 쉼터 조성
| 중앙신문=천성환 기자 | 광명시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운수종사자 쉼터를 마련하는 등 지원에 나선다.
시는 이를 위해 ‘1인당 50만원의 생활안정자금 지원’과 이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자 ‘택시운수종사자 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시에 따르면, 시는 쉼터 조성 사업비 2억400만원과, 생활안정자금 지원비 5억5600만원 등 시비 7억6000만원을 제3회 추경에 확보해 사업 추진에 나섰다.
시는 장시간의 택시 운행으로 육체·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운수종사자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쉼터를 조성한다. 쉼터는 KTX광명역 시외버스터미널 2층 157.6㎡(48평)에 마련된다.
시는 쉼터장소로 택시운수종사자들의 접근성이 좋고 택시 주차가 편리한 곳을 선정했으며 택시운수종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남·여 휴게실, 공용휴게실, 사무 공간 등 휴식과 소통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0월 공사를 시작해 12월까지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 내 쉼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 침체로 소득이 감소한 택시운수종사자에게 1인당 50만원씩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광명시에 사업장을 둔 개인택시 운수종사자와 법인택시에 재직 중인 운수종사자로 10월 지급할 예정이다.
광명시 택시운수종사자는 7월말 기준 총 1113명으로 개인택시 848대 848명과, 법인택시(8개 업체) 415대 265명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쉼터 조성과 생활안정자금 지원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운수종사자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며 “운수종사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는 쉼터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감염병 확산 방지에 적극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경기지역의 택시쉼터는 용인시와 남양주시·파주시 등 14개 시·군에 15곳이 운영 중으로, 경기도는 오는 2025년까지 19곳을 추가로 건립해 34곳을 만들 예정이다. 이중 광명시·여주시·의정부시·성남시 등 8개 시·군의 택시 쉼터는 올해 말까지 운영에 들어간다.
또, 경기도에 등록된 택시는 약 3만 7000여대로, 법인택시 1만 2203명, 개인택시 2만 7211명 등 3만 9414명이 택시 운수 종사자로 근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