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9일 오후 테니스 라켓 모양을 꼭 닮은 여주 이포 ‘당남리섬’이 남한강과 어울려 핑크뮬리 없이도 아름답기만 하다.
사실 이곳은 여주시가 관광활성화를 위해 메밀꽃과 핑크뮬리 등을 심어 경관농업단지로 조성한 곳으로 매년 이맘때쯤이면 가족, 친구, 연인 등 수 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꽃밭을 조성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꽃밭을 조성해 놓고도 시민들의 안전과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개방하지 않았었다.
이날 오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남리섬을 찾은 10여명의 관광객들은 이 일대를 돌아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관광객 임모(54)씨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에 찾아와 봤다”며 “핑크뮬리는 없어 아쉽기는 하지만, 주변에 예쁘게 핀 메밀꽃 등을 한가롭게 잘 보고 카메라에 잘 담아간다”고 말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꽃밭을 조성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끝나는 대로 더 멋진 꽃밭을 조성해 많은 관광객들이 여주를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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