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낙연 자당 후보 공격에 ‘진땀’··· ‘6차 TV토론회’서 ‘융단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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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자당 후보 공격에 ‘진땀’··· ‘6차 TV토론회’서 ‘융단 폭격’
  • 박남주 기자  oco22@hanmail.net
  • 승인 2021.09.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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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 '기본소득'-NY '옛 성과' 도마에 올라
정세균 “변호사 수임 검증 받아야 본선行”
박용진 ”기본소득 재원 마련은 다 했는가“
추미애 ‘NY, 대표와 총리 시절 행적’ 질타
김두관 ‘총리 때 집값 못 잡은 이유’ 추궁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이낙연 후보는 자당 소속 같은 대선 경선후보들에게 과거 행적과 공약에 대한 뭇매를 맞고 해명에 진땀을 뺐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이낙연 후보는 자당 소속 같은 대선 경선후보들에게 과거 행적과 공약에 대한 뭇매를 맞고 해명에 진땀을 뺐다. (사진=뉴스1)

| 중앙신문=박남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JM)·이낙연(NY) 대선 경선후보는 지난 1일 ‘1대1 형식’으로 진행된 TV토론회에서 자당 소속 대선주자들의 집중 공격에 구슬땀을 흘렸다.

오마이뉴스 주관으로 열린 이날 경선후보 6차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그의 대표공약인 '기본소득' 재원 문제와 관련, “올해만 해도 초과세수가 40조 원을 넘었다”며 “초과 재원을 활용하면 연간 20조 원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1대1 토론 상대였던 정세균 후보가 “그러면 기본소득 정책을 발표하면서 '25조 원은 조세감면, 25조 원은 예산절감으로 하겠다'던 것을 철회하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 후보는 그때마다 역으로 정 후보의 공약을 짚어가며 “그럼 씨앗통장 1억 원과 아동수당 월 100만 원은 왜 차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지급하겠다고 하는 것이냐“고 되받았다.

이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전국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은 반대하며, 아동수당 등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지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란 것이다.

이에 정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나쁜 버릇이 있다. 누가 질문하면 답변은 하지 않고 이리, 저리 피하기만 한다”며 “국민들로부터 변호사 수임 문제도 검증을 받아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1위 후보답게 확실하게 하라”고 충고했다.

박용진 후보도 이 후보와의 1대1 토론에서 이 후보의 기본소득 재원 문제를 따져물었다. 박 후보는 "정부를 운영하는 4년 동안 (기본소득으로만) 120조 원이 들어간다“며 ”재원 마련 설계를 다 해 왔느냐“고 캐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앞으로) 5년 간 우리나라 전체 예산이 3000조 원인데, 그 중 3%를 마련하는 건 결국 의지와 역량의 문제”라며 “매년 순수 늘어나는 예산이 있는 만큼 이 기간(5년 간) 기본소득으로 들어가는 120조 원은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우리 정부가 최근 9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16조 원도 겨우 마련했다”며 재원 설계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고, 이 후보는 “3000조 원 중에 재원 마련을 못하면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낙연 후보는 과거 당 대표와 총리 시절의 행적에 대해 ‘뭇매’를 맞았다.

추미애 후보는 이 후보의 당 대표 시절 검찰개혁 등 개혁입법 처리에 소극적이었다며 “180석을 몰아준 대표 시절에 대표로서의 개혁 임무를 완수했으면 성과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탄식했다.

이에 이 후보는 "그 점 아쉽게 생각한다. 다만,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하면서 ‘코로나19’ 위기 조기 진정에 기여하고 싶었다“며 ”180석 거대여당이 정기국회를 맞는데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시급한 입법과제를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추 호보가 아쉽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추 후보에게 “검찰개혁을 향한 추 후보의 열정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 그런데 부탁을 드리자면, 동료 의원을 끌어안고 함께 수고한 동료 의원에 사랑을 베풀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을 느낀다”고 되받았다.

이어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가 총리 시절 집값을 잡지 못한 이유를 문제 삼고, “이유가 뭐냐”고 다그쳤다.

이에 이 후보는 "여러 차례 말했듯 결과적으로 아쉽다"며 "문재인 정부 초기 경기 침체 우려가 있었고, 저금리 시대의 시작이었다“며 ”그런 상황을 감안한 재정정책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체 1대1 토론으로 진행됐다. 사전 추첨 규칙에 따라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간 1대1 토론은 성사되지 않았고, 자가 격리 중인 정세균 후보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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