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 중 ‘본교 학생 한 명뿐’
| 중앙신문=김광섭 기자 | 이른바 ‘고교생 60대 노인에 담배셔틀 요구’ 영상 속 학교로 지목된 해당 학교장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냈다.
이 학교는 여주시 대신면에 있는 경기관광고등학교로 알려졌다.
경기관광고는 학교 홈피에 학교장 명의의 ‘경기관광고등학교입니다’란 게시물을 통해 “언론을 통해 불미스러운 사안이 발생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이) 전체 학생들로 내용이 점점 확산돼 열심히 공부하는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에게 상처가 되는 등 염려가 돼 글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일을 주도한 네 명의 학생들(남학생 2명, 여학생 2명) 가운데, 본교에 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최근 타지에서 전입해 온 남학생 한 명뿐”이라며 “경기관광고 학생들이라는 언론의 보도 내용은 정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안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하고, 엄중하고 단호하게 처리할 것을 약속한다”고도 밝혔다.
또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피해자분께 가해자 학생을 대신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적었다.
앞선 지난 25일 오후 11시 30분께 여주 홍문동의 한 거리에서 10대 학생 4명이 60대 할머니에게 담배를 사 오라고 요구하며, 이를 들어주지 않자 옆에 있던 위안부 소녀상 추모 꽃으로 할머니를 조롱하고 머리와 어깨 등을 내려쳤다.
한편, 지난 30일 올라온 해당 학생들에 대한 엄벌과 신상공개를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 동의는 하루 만에 5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31일 오전 7시 현재는 5만3185명이 동의한 상태다. 또 지난 27일 신고를 받은 여주경찰서는 가해자들을 파악해 수사에 착수한 상태로, 할머니는 학생들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용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