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호 하남시장 “하남다움의 힘을 찾아 ‘지속가능한 도시’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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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상호 하남시장 “하남다움의 힘을 찾아 ‘지속가능한 도시’ 실현”
  • 장은기 기자  jangeungi15@gmail.com
  • 승인 2021.08.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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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도시 개발로 5년 만에 인구 두배 늘어
‘제2의 고향’으로 하남에 자부심 갖는게 핵심
지하철 확정 등 시민들의 삶 질 대폭 개선 눈길
단계적 맞춤형 도시개발로 지역균형 발전 도모
"‘외형적·정서적·재정적’ 세 가지 방향성으로
‘지속가능한 도시 하남시’ 실현 최선 다할 것"
김상호 시장은 1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3년을 “’하남다움’을 통해 ‘하남의 미래’를 위해 주춧돌을 놓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남은기간은“하남다움의 힘을 찾아 지속가능한 하남을 만드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하남시청)
김상호 시장은 1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난 3년을 “’하남다움’을 통해 ‘하남의 미래’를 위해 주춧돌을 놓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남은기간은“하남다움의 힘을 찾아 지속가능한 하남을 만드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하남시청)

| 중앙신문=장은기 기자 | 취임 3주년을 맞은 김상호 하남시장은 지난 3년을 “’하남다움을 통해 하남의 미래를 위해 주춧돌을 놓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상호 시장은 16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민선 7기 취임식 당일부터 시작된 태풍 쁘라삐룬,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교산 신도시발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하루하루가 긴장과 어려움의 연속이었다구덩이를 피하자 우물에 빠진다는 피감낙정(避坎落井)이란 말이 어울리는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그는 숱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저와 공직자들은 어떤 경우라도 하남발전을 이어간다는 신념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희망을 만들어 갈 수 있었다이러한 지난 3년은 하남다움을 통해 하남의 미래를 위해 주춧돌을 놓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하남시는 급격한 도시 개발로 5년 만에 인구가 두 배로 늘었다. 지난 3월 기준 30만 명에 이른다. 하남시민 상당수가 이주민이다. 이들이 2의 고향으로 하남에 자부심을 갖는 게 하남시가 추구하는 도시 지속가능성의 핵심이다.

김 시장은 하남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문화·역사·환경 자원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도시다움을 그려가겠다오래 전부터 원도심 등에 살고 계셨던 시민들은 물론, 신도시 등에 새롭게 생활터전을 잡은 시민들 모두가 하남시에 살고 있는 것이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남시의 자연·역사·문화 속에서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남다움을 통해 하남의 미래, 하남다움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1년 3월 27일, 5호선 전 구간 개통 첫 승객과 인사 중인 김상호 시장. (사진제공=하남시청)
2021년 3월 27일, 5호선 전 구간 개통 첫 승객과 인사 중인 김상호 시장. (사진제공=하남시청)

Q 취임 3주년 소회는?

임기 시작 교산신도시가 발표되고 작년 초부터 미증유의 코로나19 대응까지, 임기 전체가 비상대응의 3이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작년 한 대학 연구기관 등이 전국 15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사회안전지수 조사에서 전국 27, 경기도 3위를 기록했다. ‘살기 좋은 도시로 평가받고, 도시의 발전가능성도 인정받은 결과라 본다. 시민들과 공직자 덕분이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3학년 지역교과서 우리 고장 하남과 교육신문 하이발간, 하사창동 철불의 재조명, 가나안농군학교 김용기 장로 기념관, 국가문화재 등록 준비 중인 구산성당 등 하남다움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등 자원을 통해 하남다움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점도 들고 싶다.

Q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이 확정되는 등 상당한 성과를 이뤘는데.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이 최근 6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되며 확정됐다. 올해 3월 전면 개통한 지하철 5호선과 함께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 해결됐다. 오는 2023년 착공, 2028년 개통이 목표다. 서울 출퇴근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될 것이다.

이제 지하철 3호선은 입주가 한창인 감일 입주민을 위해 조기개통을, 9호선은 미사지구역을 급행역으로 추진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교산신도시 개발에 이어 지하철 3호선과 9호선이 확정되면서 시 발전의 중장기 기틀이 마련됐다고 본다.

Q 아쉬움도 있었을 텐데.

교통 현안인 GTX-D와 위례신사선 하남연장을 실현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다. 앞으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1차적으로 반영하고, 국가철도망계획에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갈 것이다.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21 최우수 수상하며 80억원 확보한 김상호 하남시장. (사진제공=하남시청)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21 최우수 수상하며 80억원 확보한 김상호 하남시장. (사진제공=하남시청)

Q 매년 정책공모 수상이라는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주관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경기 FIRST’2019년 시작된 이래 3년 연속 수상해 특조금 220억원을 확보했다. 도내 31개 지자체 중 3년 연속 수상한 지자체는 하남시 포함 3개 지자체뿐으로 알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특조금이 총 220억 원인데, 도 내 지자체 중 가장 많다.

2019년에는 원도심에 시민행복센터 건립 하는 하남시 소복마당사업으로 60억원을, 2020년에는 미사지구에 학교시설 연계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는 공유와 나눔 생활애소시 사업으로 수상해 80억원을 받았다.

최근인 지난 6월에는 위례지구에 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는 삼위일체 한지붕 세가족 건강한 동행 사업으로 80억을 받게 됐다.

Q 이렇게 정책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신도시 개발로 인한 복지·체육·문화시설과 주차장 등 생활SOC가 확충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약 3000억원을 장기간 투입해야 한다. 가용예산은 부족하나 외형적으로는 재정자립도가 높아,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형적인 외화내빈상황이다. 시의 살림살이 책임자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해왔고, 그 답을 정책공모에서 찾았다.

Q 정책공모 심사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해 눈길을 끌었다.

10분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한 달이 넘는 기간 공직자들과 함께 수차례 회의와 연습을 하며 고민했다. 프레젠테이션에 들어간 영상을 위해 시민들이 직접 인터뷰해 주시며 큰 힘이 됐다. 시민, 공직자들과 함께 만들어 낸 성과다.

2021년 5월 27일, ‘청소년이 묻고 하남시가 답하다’ 행상에서 청소년들의 질문에 답변 중인 김상호 시장. (사진제공=하남시청)
2021년 5월 27일, ‘청소년이 묻고 하남시가 답하다’ 행상에서 청소년들의 질문에 답변 중인 김상호 시장. (사진제공=하남시청)

Q 취임 직후부터 시민협치를 강조해 왔는데.

가장 먼저, 3대 시민협치 플랫폼인 백년도시위원회’, ‘공공갈등심의위원회’, 시민감사관제를 제도화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특히 시민 협치가 큰 힘을 발휘했다.

전국 최초로 설치한 호흡기감염클리닉’, 카톡방을 통해 코로나19 대응 등을 실시간 공유하는 범시민민관협력위원회가 대표적이다. ‘백신접종 시행추진단도 백신접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 청소년들과 어린이들이 시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확대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다. 청소년수련관에 전국 최초로 도입한 청소년관장제, 청소년의회, 청소년참여 예산제, 아동참여위원회 등을 통해 우리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Q 기업유치를 위해 직접 브리핑도 하는 등 적극적이다. 성과가 있는가.

진단키트로 유명한 연매출 1조원의 씨젠, 차세대 영상제작 업체인 브이에이코퍼레이션 등 유망한 기업들이 시에 둥지를 틀게 됐다.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려는 이유는 지하철 운영 적자 등 재정적 리스크에 대비하고, 궁극적으로는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함이다.

시 일반회계 예산이 약 6900억원 정도인데, 세입예산에서 지방소득세보다 지방세 비중이 높다. 지방소득세 중 기업이 내는 법인소득세가 높아지는 세원구조의 변화가 절실하다.

이를 위한 두 중심축은 기업 유치벤처 육성인데, 이를 위해 교산 기업유치TF팀과 기업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향후 첨단산업복합단지 등 직장과 주거가 공존하는 교산신도시 캠프콜번 DNA(빅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하남 플랫폼 H2프로젝트 등 ‘3대 거점첨단산업 생태계 혁신벤처 생태계 중소기업 생태계 등 ‘3대 생태계를 구축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2021년 3월 2일, 판교 소재 기업체 대상 기업유치 브리핑 하고 있는 김상호 하남시장. (사진제공=하남시청)
2021년 3월 2일, 판교 소재 기업체 대상 기업유치 브리핑 하고 있는 김상호 하남시장. (사진제공=하남시청)

Q 여러 신도심이 들어서며, 지역 균형발전 필요성도 증대됐다

하남시는 신도시와 원도심 등 권역별 특징이 뚜렷하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단계적인 맞춤형 도시개발을 추진 중이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권역별 가장 필요한 시민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가고 있다.

도 정책공모를 통해 미사·위례·원도심 생활SOC 재원을 확보했고, 풍산멀티스포츠센터 등 체육시설을 비롯해 도서관, 각종 주민공동체 공간 등을 확충해 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9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선정돼 획득한 120억원을 포함, 620억원을 투입된다. 2023년 완료 예정이다. 무엇보다 주민 주도적으로 지역 재정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주민공동체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장기적으로는, 교산지구가 핵심 키가 될 것이다. 정부가 약속한 신도시 개발이익의 재투자를 이끌어 낼 것이다. 이를 통해 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발전을 위한 재원과 시설을 얻어 낼 계획이다. 지하철 3·9호선은 신도시와 원도심 균형발전의 촉매가 될 것이다.

향후 감북·초이 등 농촌동 균형발전도 ‘2040 하남시 도시기본계획수립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Q 지난 5월 본지에 특집으로 게재된 것처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특히 집중하고 있는데.

미증유의 코로나19 위기로 환경에 대한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폭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핵심은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것이고,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지속가능성을 튼튼히 하는 데 있다.

‘2022년 환경교육도시 지정’, ‘2050년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비전으로 세 가지 방침을 갖고 있다. 첫째, 시는 올해 초 녹색환경국을 신설하고 지난 달 유니온파크 내 하남시 환경교육센터운영을 시작했다. 둘째, 시민과의 협치다. 96개의 시민단체 300여명 회원으로 구성된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은 단체 카톡방에서 환경 이슈 등에 대해 활발히 공유하고,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또 미래환경운동가를 꿈꾸는 우리 어린이들이 만든 환경어사단과 천현초 학생들의 제로웨이스트 운동 수업등 세대를 뛰어넘는 협치가 실현돼 가고 있다.

마지막은 향후계획이다. ‘덕풍2동 쓰던 쓰담 사업등 동별로 진행되는 지속가능 관련 사업들을 모든 동이 연대해 함께 하는 방향으로 확대 발전시키려 한다. 또 스마트시티 조성과 연계해 교산신도시 등에 대체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도 적용시켜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시의 모든 사업과 환경·사회·경제 등 모든 분야에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2021년 6월 5일, '2050 탄소중립 실천, 환경교육도시 하남 선포’ 행사. (사진제공=하남시청)
2021년 6월 5일, '2050 탄소중립 실천, 환경교육도시 하남 선포’ 행사. (사진제공=하남시청)

Q 이제 하남시가 어떤 도시로 나아가야 하는지가 중요한 시기다. 도시지향점은.

세 가지 방향성을 갖고 지속가능한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첫째 외형적인 지속가능성이다. 향후 인구가 50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권역별 공공·문화·교육시설 등 필수시설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또 교통인프라 확충과 도시개발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둘째 정서적인 지속가능성이다. 14개 동 모든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정서적으로 하나 돼 오손도손 살아가는 도시를 열망하고 있다. 역사·문화·자연 등 자원이 지닌 하남다움을 바탕으로 시민들에게 하남시가 제2의 고향이라는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자부심을 높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재정적인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균형 잡힌 시 살림살이를 이뤄야 한다. 도시 교통복지의 핵심인 지하철 운영비 등 재정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튼튼한 재정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재산세 중심의 도시에서 법인지방소득세 등 지방소득세 중심의 도시로 전환 돼야 한다. 핵심은 기업유치와 벤처육성을 통한 자족도시 구현이다.

김상호 시장은 신도시가 들어서도 도시 공동체와 도시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하남다움의 힘을 찾아 지속가능한 하남을 만드는 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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