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때만 잘 맞추면 바다 위에서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장면을 감상하면서 석양이 아름다운 섬 제부도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화성시가 신비의 바닷길(제부도 들어가는 길) 바로 옆에 추진 중인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가 올 11월 개통하기 때문이다.
하루 두 번 열리는 신비의 바닷길을 바다 위에서 보는 풍경은 어떨지, 관광객들은 벌써부터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서신면 제부리와 장외리 총 2.12㎢를 잇는 해상 케이블카는 한 번에 최대 10명이 탑승 가능한 케빈 41대로 시간당 최대 1500명을 수송할 수 있다. 섬까지는 편도 10분이 소요되며, 이동 시 서해안과 멀리 충청남도 당진시까지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람사르 습지 등재를 준비 중인 화성 습지, 백미리 어촌체험마을, 캠핑장과 숙박시설을 갖춘 궁평 종합관광지, 오는 2024년 문을 여는 고렴산 수변공원까지 풍부한 관광자원들과 연계할 수 있어 침체된 지역경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부도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이모(68)씨는 “제부도 상인들은 해상 케이블카가 개통되면 제부도를 찾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들 좋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이 케이블카 개통으로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해상 케이블카는 약 7000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가 예상된다”며 “주민들과 상생하며 지속 가능한 관광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상 케이블카는 밀물로 바닷길이 잠기면 오도 가도 못했던 주민들에게 대안교통편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화성시민에게는 이용요금 할인 혜택도 주어질 예정이다. 이용 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