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대선주자 ‘실언’은 이제 그만··· ‘공명정대’한 정책으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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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대선주자 ‘실언’은 이제 그만··· ‘공명정대’한 정책으로 승부해야
  • 박남주 기자
  • 승인 2021.08.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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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주 국장
박남주 국장

내년 3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 정부에서 권력기관장을 지낸 사람들이 야당의 대선후보가 돼 전국을 돌며 표밭갈이에 분주하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연일 ‘민심 사로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아직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도 대선 출마 의지를 부정하지 않고 나름 대선 행보를 위한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행보는 아직까지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아 대선 경선을 위한 흥행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윤석열 후보의 경우 '하루 한 차례 구설수'에 오를 정도로 정제되지 않은 실언(失言)으로 거의 매일 여러 사람들로부터 호된 질책(叱責)을 받고 있다.

▲주당 120시간 노동 ▲부정식품 발언에 이어 최근엔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게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는 등의 엉뚱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세상이 시끄럽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은 원자로 노심이 녹아 대량의 방사능이 누출되면서 원자로 폭발로 어어져 결국 격납건물까지 무너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일본은 아무 꺼리김없이 오염된 냉각수를 바다에 버리겠다고 주장하고 있어 최근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결국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기본적인 사실 확인도 없이 단순히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을 비판하려다 생긴 실수(失手)다.

그리고 그의 이런 인식은 검찰총장 시절 밀어붙였던 ‘월성원전 수사’의 정당성을 의심케하는 대목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스스로 준비가 덜 됐다는 사실을 인정할 만큼 여러 곳에서 허점이 노출돼 자질(姿質)론에 ‘의문 부호’가 붙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대선 출마선언은 명확한 정책이나, 대안제시 없이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만 확인하는데 그친 ‘이벤트’였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언급한 “대한민국이 무너져가고 있다”는 주장은 근거가 부족해 보이고,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 이승만”이라고 한 대목에선 극우보수세력과 이념적인 스펙트럼을 같이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엔 "불의에 항거한 ‘4.19정신’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다. ‘4.19’가 어떤 정권에 항거한 것인진 모두 다 아는 ‘주지의 사실’이다.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맞다, 틀리다 평가할 순 없지만, 다른 분야도 아닌 법조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그가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불의'한 정권을 이끌었던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공언한 것이 적절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명절에 가족이 모여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는 것도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나 행해졌던 국기하강식을 연상케 한다.

준비가 안 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양해해 달라"고 한 것은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을 지내면서 대선 준비를 해왔다는 의구심을 지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호의적인' 해석을 해줘야 할 판이다.

윤, 최 두 사람의 대권행보가 어떻게 마무리될진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두 후보의 발언과 행보는 여러 가지 우려를 낳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이준석 대표가 없음을 뻔히 알면서 일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등 당 행사에 불참하며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대동하고 독자적인 세 과시에 나서는 등의 하고 있다.

이런 윤 전 총장의 독자행보를 두고 여야를 아울러 자신이 1위 주자임을 과시하며, 당내 세력을 결집하고, 주도권을 쥐려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 전 원장 역시 극우보수색채를 표출(表出)하며 되레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난무(亂舞)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 태극기 세력을 끌어들였던 황교안 전 대표의 당이 총선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었는지 의석수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 해주고 있다.

잠시나마 현 정부의 녹을 먹고 살았던 고위 관료, 특히 자신이 몸담았던 정권에 등을 돌리고 야당의 대선후보로 출마한 사람들의 ‘성공’ 여부는 국민들의 손에 달렸다.

모쪼록 더 이상 실언하지 않고, 공명정대(公明正大)한 정책으로 승부하는 대권 주자들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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