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신문=권영복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도마’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수원시청 소속 여서정 선수가 수원시청을 방문했다.
염태영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글에 “정말 반갑고 귀한 손님이 오셨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아빠 목에 올림픽 메달을 달아드리겠다고 다짐했던, 한 소녀의 소망이 도쿄올림픽에서 이루어졌다”며 “그 주인공인 여서정 선수와 아버님인 여홍철 교수님이 오늘 우리 시청에 방문했다”고 방문 소식을 알렸다.
이어 “여서정 선수는 올림픽 전에는 자신감이 없어 많이 힘들었는데 아버지와의 대화를 통해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고 밝혔다.
염 시장은 “우리시는 15개 종목의 수원시청 팀이 있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그간 인연이 없어서 시민들의 아쉬움이 컸지만, 여서정 선수 덕분에 우리시는 1949년 시 승격 이후, 72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또 “아빠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25년 만에 10대의 딸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내 다시 한번 고맙고 축하한다”며 “여서정 선수는 11살때, 운동이 너무 힘들어서 주윗 사람들에겐 그만두고 싶다고 말했지만, 기대가 큰 부모님께는 차마 그 말을 못꺼냈다고 한다. 그만큼 속깊은 아이였기에 더욱 대견한다”도 했다.
그는 “'도마'는 기계체조 중에서 연기 시간이 가장 짧은 종목이다. 실수를 만회할 기회가 없다는 점 때문에 심리적 부담도 매우 크다”며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선보인 ‘여서정’ 기술은 완벽했다. 얼마나 많은 연습의 결과일지 짐작하게 한다”고도 격려했다.
염태영 시장은 “사람들이 감동하는 것은 메달 색깔이 아닐 거다. 끝없는 노력으로 한계에 도전하고 이를 넘어설 때 진정 감동이 전해진다”며 “수원시청 체조부의 막내인 여서정 선수, 정말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의 더 멋진 활약도 기대한다”며 “125만 우리 시민과 함께 계속 응원하겠다”고 밝혔다.